파키스탄군 "인도 무인기 12기 무력화...민간인 등 5명 사상"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와 파키스탄이 6년 만에 무력 충돌한 뒤 전면전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파키스탄군이 펀자브주 라호르 등에서 인도 무인기(드론) 12기를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8일(현지 시간) 파키스탄 사마TV는 경찰 소식통을 인용, 파키스탄 당국이 시스템 교란 방식으로 길이 1.5~1.8미터(m) 크기의 인도 드론을 추락시켰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해당 드론이 민감한 지역을 정찰하기 위해 국경을 넘어왔고, 폭발물을 탑재한 상태로 라호르 건물에 매우 가까운 지점까지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파키스탄군은 이날 라호르와 카라치 등 여러 지역에서 인도 드론이 발견됐으며, 총 12기를 무력화했고 다른 작전들도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아흐메드 샤리프 차우드리 파키스탄군 대변인은 "인도는 전날 밤에도 여러 지역에 드론을 보내며 공격적 행동을 했다"며 "이로 인해 민간인 1명이 사망하고 파키스탄군 4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파키스탄군이 드론에 대응하면서 파키스탄 민간항공국은 이날 오전 수도 이슬라마바드를 포함해 카라치와 라호르 등 3대 도시의 공항을 일시 폐쇄했다가 오후에 이슬라마바드와 라호르 공항 운항만 재개했다.
한편 인도는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인도 국방 관계자는 "라호르에서 인도의 작전은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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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사마TV 방송 진행자 나딤 말릭이 8일(현지 시간) 엑스에 공유한 라호르 왈턴 공항 인근 폭발 영상 캡처. [사진=엑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