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증시] 전쟁 우려가 무역 긴장 완화 기대 상쇄, 강보합...자동차株 ↑, 방산株 ↓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7일 인도 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센섹스30 지수는 0.13% 오른 8만 746.78포인트, 니프티50 지수는 0.14% 상승한 2만 4414.4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이 이르면 이번 주(5월 5~11일) 영국과 무역 협정을 체결할 수 있고, '관세 전쟁'을 벌여온 중국과도 만날 것이라는 소식이 긍정적 분위기를 조성했지만 인도와 파키스탄이 6년 만에 무력 충돌한 것이 상승세를 제한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위기 고조 속에 단기적으로 매도세가 강화할 수 있지만 낙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코탁증권의 쉬리칸트 초한 주식 리서치 부문 책임자는 "인도와 파키스탄 간의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지난 15~16일 동안 계속된 강력한 상승세가 꺾였다"며 "시장 변동성으로 인해 니프티50 지수가 200~400포인트 하락할 수 있겠지만 군사적 갈등 같은 심각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 한 이보다 더 큰 폭의 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도 증시 변동성 지수(VIX)는 지난달 22일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총기 테러 사건이 발생한 이후 10거래일 중 8거래일에 걸쳐 상승했으며, 현재 3주 만에 최고치 근처에 머무르고 있다.
이날 한때 인도 국립증권거래소와 뭄바이증권거래소가 해외 사용자의 홈페이지 접속을 제한했지만, 해외 투자자의 인도 주식 거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자동차 주식과 섬유 주식이 강세를 연출했다. 인도가 3년 여의 협상 끝에 영국과 무역 협정을 체결한 것이 호재가 됐다. 이 협정에 따라 인도는 영국에서 수입하는 위스키와 자동차 등에 대한 관세를 낮추고, 영국은 인도산 의류 및 신발 등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기로 했다.
인도 자동차 제조업체인 타타모터스가 5% 이상 급등했다. 영국과의 무역 협정 체결이 타타의 영국 자회사인 재규어랜드로버(JLR)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반면 변동성이 확대한 가운데 방산 섹터는 1%가량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인도 등 신흥 시장으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결정에 주목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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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구글 캡처] 인도 증시 니프티50 지수 7일 추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