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 무역협상 합의 기대...이르면 이번주 협정 체결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영국이 '트럼프 관세'를 둘러싼 무역 협상에서 첫 번째로 합의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이 무역 협정과 관련해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이르면 이번 주에 협정 체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영국산 수출품에 수출량을 제한하는 대신 낮은 관세율을 적용하는 '저관세 수출 쿼터'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과 자동차에 부과한 25% 추가 관세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국은 알파벳이나 메타플랫폼스 등 미국 빅테크 기업에 부과한 디지털서비스세에 대해 양보하고, 미국산 자동차 및 농산물에 대한 관세를 낮추는 방안을 제시했다.

미국은 현재 영국을 비롯해 유럽연합(EU), 일본, 캐나다, 멕시코, 인도 등 17개국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FT는 "영국이 첫 성과를 내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합의에 대한 낙관적 기대는 있지만, 이번 주 안에 타결될 수 있을지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정부가 관세 영향 완화에 대한 합의 발표를 간절히 원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영국 측이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 협정을 서둘러 체결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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