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출통제에 희토류 국제시세 3배 상승...앞으로도 더 오른다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지난달 4일 7가지 종류의 희토류 수출 통제 방침을 발표한 이후 국제 희토류 시세가 급등하고 있다.
7일 중국 경제 매체 동방재부망(東方財富網)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으로 유럽의 디스프로슘 가격은 4월 초 이후 두 배 이상 상승해 1kg당 850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테르븀의 가격은 4월 초 1kg당 965달러에서 3000달러까지 상승했다. 단기간에 가격이 무려 210% 이상 상승한 것이다.
중국은 지난해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70%를 차지했다. 또한, 희토류 정제 분야에서는 92%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사실상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달 7가지 종류의 희토류의 수출 통제 조치를 단행하자 국제 시세가 상승하고 있는 셈이다.
중국의 증권사들은 희토류 가격은 이제 막 상승하기 시작했다며, 향후에도 지속해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중타이(中泰)증권은 6일 보고서를 통해 "현재 희토류 가격은 상승 주기의 바닥에 위치해 있으며, 가격은 앞으로도 지속해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타이증권은 "휴머노이드에 소요되는 모터에는 다량의 희토류가 필요하며, 향후 휴머노이드 연간 시장 규모가 1억 대까지 성장한다면, 20만~40만 톤의 추가적인 희토류 수요가 창출될 것"이라며 "희토류는 중장기적으로 명확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신젠터우(中信建投)증권은 "중국은 완벽한 희토류 공급망을 갖추고 있으며, 미국의 관세 전쟁에서 강한 대응 카드로 작용하고 있다"며 "휴머노이드 한 대에 영구자석 희토류 2kg이 소요되는 만큼 공급 측면과 수요 측면에서 희토류는 가격 상승의 충분한 요인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의 희토류 통제 시행 후 해외 시장에서 가격이 우선 급등하고 있다"며 "다만 희토류 가공 제품은 수출 통제 범위에 포함되지 않은 만큼, 중국의 가공업체들은 호황을 맞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시장과 중국 시장에서의 희토류 가격은 중기적으로 수렴하게 될 것이며, 전체적으로 지속적인 상승이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인허(銀河)증권은 "해외에서의 희토류는 공급 부족 현상을 맞게 될 것"이라며 "향후 희토류의 수요 급증 현상도 발생할 예정인 만큼, 희토류 가격은 지속해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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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인 니오븀 자료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