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AMD, 실적 서프라이즈에 시간 외서 4% 반등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반도체 기업 AMD가 월가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공개한 뒤 시간 외 거래에서 4% 넘게 반등 중이다.
6일(현지시간) AMD는 회계연도 1분기 순이익이 7억 900만 달러, 주당 44센트로 1년 전의 1억 2300만 달러, 주당 7센트보다 확대됐다고 발표했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96센트로 LSEG 집계 전망치 94센트보다 많았다.
이 기간 매출은 74억 4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6% 늘었다. 앞서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 매출 71억 3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AMD는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에서 인텔에 이어 2위 벤더이지만, 최근 몇 년간 자사의 에픽(Epyc) 라인 프로세서로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또한 AMD는 대형 그래픽처리장치(GPU) 분야에서 엔비디아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는데, 이러한 GPU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구축하기 위해 수천 개 단위로 데이터센터에 배치되는 종류의 칩이다. AMD는 2024 회계연도에 AI GPU 판매로 5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러한 매출은 모두 AMD의 데이터센터 부문에 포함되며, 이 부문은 회계연도 1분기 중 매출 37억 달러를 기록해 스트리트어카운트 추정치를 상회했다.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57% 증가했으며, AMD는 이는 에픽 프로세서와 인스팅트 GPU에 대한 수요 증가 덕분이라고 밝혔다.
회사의 또 다른 주요 부문인 클라이언트 및 게이밍(Client and Gaming) 부문은 노트북, 게이밍 PC, 게임 콘솔 등 소비자용 기기를 위한 칩을 포함한다. 이 부문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29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노트북 및 PC용 칩 매출은 지난해 여름 출시된 Zen 5 칩의 강한 수요 덕분에 전년 대비 68% 급증했다.
반면 게이밍 매출은 콘솔용 칩 매출 감소로 인해 전년 대비 30% 감소했다.
한편, AMD의 임베디드(Embedded) 부문은 2022년 인수한 자일링스(Xilinx)에서 비롯된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이 부문은 전년 대비 3% 감소한 8억 2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AMD는 이번 2분기 매출 전망치로 74억 달러를 제시했고, 매출총이익률은 43%를 점쳤다. 월가가 제시한 매출 전망치는 72억 5000만 달러였다.
이날 정규장에서 1.96% 내린 98.62달러로 거래를 마쳤던 AMD 주가는 실적 공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4% 넘게 반등해 102달러를 웃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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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3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4'에서 연설하는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