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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해외 영화에 100% 관세'…할리우드에 충격과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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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밖에서 제작된 영화에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할리우드 등 영화 제작사들이 충격에 빠졌다. 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영화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부과한다는 관세가 오히려 해당 산업에 독이 될 것으로 우려한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 CNN 등 주요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방침 발표로 할리우드는 충격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서 "미국의 영화 산업은 지금 매우 빠르게 몰락하고 있다"며 "다른 나라들은 우리 영화 제작자들과 스튜디오들을 미국 밖으로 유인하기 위해 온갖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할리우드뿐 아니라 미국 내 여러 지역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며 "이는 타국들의 조직적인 시도로,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단순한 경제 문제가 아니라, 메시지 전달과 선전(propaganda)의 문제이기도 하다고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상무부와 미 무역대표부(USTR)에 외국에서 제작된 모든 영화에 대해 100% 관세를 즉시 부과하는 절차를 시작할 것을 승인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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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할리우드 사인.[사진=로이터 뉴스핌]2025.05.06 [email protected]

주요 언론들은 이 같은 발표가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들에 커다란 충격을 줬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몇몇 영화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산업 경영진들은 대통령의 이번 제안이 미국의 상징적인 산업을 무너뜨릴 수 있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에도 이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었다며 극도로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처음 들었을 때는 충격적이었고, 사실상 모든 제작 활동이 완전히 멈추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는 이를 실행할 법적 권한이 없고, 실제로 시행하기에는 너무 복잡하다"고 말했다.

라이트 셰드 벤처스의 리치 그린필드 파트너는 "어젯밤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올린 게시글은 할리우드 전체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진단했다.

WSJ은 "이러한 관세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할지는 불분명하다"며 "영화는 대부분의 관세 대상 품목처럼 항구를 통해 이동하는 물리적 상품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를 적용하기 위해 영화의 가치를 어떻게 산정할지, 어떤 기준을 충족할 때 '수입품'으로 간주할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영화 관세에 대응해 다른 나라들도 보복 관세를 도입할 경우 할리우드 제작사들 역시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대형 블록버스터 영화들은 대부분의 수익을 해외 시장에서 창출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가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로 관련주는 이날 대체로 하락 중이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2시 12분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는 전장보다 1.57% 내렸고 워너브러더스는 0.64% 하락했다. 다만 월트디즈니와 컴캐스트는 각각 0.45%, 0.51% 상승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해외 제작 영화에 100%의 관세를 부과하려는 자신의 계획과 관련해 영화 산업 관계자들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월가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100% 관세 조치가 시행될 경우 미국 영화 산업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바클레이스의 분석가들은 보고서에서 "이 조치가 광범위하게 시행된다면 오히려 보호하려던 바로 그 산업에 해를 끼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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