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기업 실적 주목하며 혼조 마감…범유럽 지수 10거래일 연속 상승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5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0.88포인트(0.16%) 상승한 537.31에 마감했다. 이로써 STOXX600지수는 10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 지난 2021년 8월 이후 약 4년 만에 최장기 강세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장보다 257.89포인트(1.12%) 전진한 2만3344.54에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42.55포인트(0.55%) 내린 7727.93으로 집계됐다. 영국 런던 증시의 은행 공휴일로 휴장했다.
에너지 기업 셸의 주가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거래소에서 0.33%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셸이 BP의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프랑스 위성 기업 유텔샛 그룹은 장 프랑수아 팔라셰 전 오렌지 임원을 오는 6월 1일부터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13.41% 급등했다.
경제 지표는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에 무게를 실었다. 스위스의 4월 인플레이션은 전년 대비 0%로 하락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보다 낮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일부 국가들이 무역 협상을 타결지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장이 이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위스콧은행(Swissquote Bank)의 수석 시장분석가 이펙 오즈카르데스카야는 "시장에서는 무역 갈등에 따른 긴장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향후 며칠 내 이뤄질 핵심적인 무역 합의에 대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굵직한 기업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와 자동차 회사 BMW, 덴마크 해운 기업 머스크, 독일계 은행 코메르츠방크가 이번 주 실적을 공개한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결정도 예정돼 있다. 스웨덴의 릭스방크와 노르웨이 중앙은행, 영란은행(BOE)이 이번 주 통화정책 회의를 연다.
유로/달러 환율은 0.04% 오른 1.1305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 금리는 2.1bp(1bp=0.01%포인트(%p)) 내린 2.518%를 각각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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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 뉴스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