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노동절로 영국만 개장… FTSE100 지수 0.02%↑, 13일 연속 상승 '최장 타이&…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가 1일(현지시간)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다.
영국을 제외한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다른 유럽국 증시는 노동절을 맞아 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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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의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런던 증시의 벤치마크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1.95포인트(0.02%) 오른 8496.80으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도 영국 시장의 변화를 반영해 0.12포인트(0.02%) 상승한 527.60을 기록했다.
FTSE 100 지수는 이날로 13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미 CNBC는 "지난 2017년 세웠던 역대 최장(最長) 연속 상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고 말했다.
중형주로 구성된 FTSE 250 지수도 1.26% 올랐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리한 관세 공격이 한풀 꺾이고 미·중간 정면 충돌 분위기가 조금 완화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계속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 국영 매체와 관련된 한 소셜미디어 계정이 미국이 관세 협상을 위해 중국에 접근했다고 전했다"며 "이는 베이징(중국)이 협상에 개방적이라는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과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더욱 힘을 싣고 있는 분위기다.
로이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영란은행이 향후 3개월마다 0.25%포인트씩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란은행은 오는 8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ECB 회의는 오는 6월에 개최된다.
최근 유럽 은행주의 상승 랠리와 관련해서는 긍정과 부정의 진단이 모두 나오고 있다.
HSBC 수석 멀티자산 전략가인 맥스 케트너는 미 CNBC의 '유럽 얼리 에디션'에 출연해 "전반적으로 은행주는 전 세계적으로 꽤 좋아 보인다"며 "현재 직면하고 있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성장 위험은 유럽 금융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융 서비스 회사인 맨스 파이낸셜 그룹의 더글러스 그랜트 최고경영자(CEO)는 "각국의 성장률 둔화와 임금 비용 상승, 지정학적 불안정 등으로 인해 중소기업이 투자를 줄이고, 성장 계획을 축소하고, 현금을 보존해야 한다는 압박을 이미 받고 있다"며 "부실 대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경고 신호"라고 말했다.
특징주로는 항공기 엔진을 제조하는 롤스로이스가 글로벌 관세 충격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1.7% 상승했다. 롤스로이스는 올해 이익 전망도 기존 수준을 그대로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