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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스 EU 외교안보 수장 "美가 우크라 협상서 손 떼도 유럽은 러시아 제재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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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평화 협상이 결렬돼 미국이 손을 떼는 상황이 오더라도 EU는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유지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상이 결렬돼 미국이 러시아와 경제·무역 관계를 재개하더라도 유럽은 독자적으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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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몰도바 키시너우에서 마이아 산두 몰도바 대통령과 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칼라스 대표는 이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평화회담을 포기하고 모스크바(러시아)와 화해를 모색할 경우 EU는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유지하기 위한 대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실제로 (협상 테이블에서) 떠날 것인지는 알 수 없다"며 "하지만 우리는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버리고 협상 타결을 더 이상 시도하지 않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신호를 감지하고 있다. 협상이 타결이 어렵기 때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최근 EU 안팎에서는 미국 정부가 기업들에게 러시아와의 거래를 허용할 경우 헝가리 등 일부 EU 회원국들도 러시아와 경제 교류를 재개해야 한다는 요구를 제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칼라스 대표는 "일부 EU 회원국에서 러시아와의 관계 재설정과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를 따라야 한다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EU가 더 이상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필요가 없다는 희망을 품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는 헛된 희망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9% 이상을 군사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그들은 다시 (다른 유럽 국가를 향해) 이 군사력을 사용하고 싶어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칼라스 대표는 "헝가리가 오는 7월 러시아에 대한 제재 연장을 차단할 경우에 대비해 플랜B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U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 제재를 6개월에 한 번씩 회원국의 만장일치 결정을 통해 연장되고 있다.

그는 "플랜B가 있지만 우리는 플랜A를 위해 전력투구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모두가 플랜B에 주목하게 되고, 그쪽으로 일이 진행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함께, 미국과 손잡고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유지하는 방안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하며 이를 위해 미국과 긴밀한 채널과 의견 교환을 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또 EU의 제재는 회원국의 만장일치를 통해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타임스는 EU가 만장일치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이어가지 못할 경우 각 회원국이 개별적으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시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예를 들어 벨기에 정부는 자국 내 1900억 유로에 달하는 러시아 자산을 동결하는 국왕 칙령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칼라스 대표는 "어떤 EU 국가도 크림반도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유럽은 거듭거듭 말해왔다. 크림반도는 우크라이나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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