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100일 기념식 앞두고 미국내 생산 車 부품 관세 완화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29일(현지 시간) 행정 명령을 통해 자동차 관세의 충격을 완화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이는 미국 내 완성 차량에 대해 일정 비율의 관세를 상쇄해 주는 조치로, 미국내 자동차 업계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상무부 당국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에서 완성한 자동차는 자동차 가격(MSRP)의 15%에 해당하는 금액에 한시적으로 25% 부품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
상무부는 시행 첫해에는 차 가격 15%에 관세 면제 혜택으로 3.75%의 관세 인하 혜택이 생기고, 두 번째 해에는 10% 면제로 2.5%의 관세 인하 효과가 생긴다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는 3년째부터는 관세 상쇄 혜택은 사라진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행정 명령에 따라 자동차 및 부품에 적용되는 25% 관세는 캐나다·멕시코산 제품에 부과되던 기존의 다른 관세(25%), 철강·알루미늄 관세(25%) 및 대부분 국가에 적용되는 10% 관세와 중복 적용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철강·알루미늄의 경우, 자동차 관세 또는 금속 관세 중 더 높은 쪽을 적용받게 된다는 의미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 4월 3일부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오는 5월 3일부터는 자동차 부품으로도 확대 적용된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정부가 미국 기업들의 부담을 고려해 관세 정책에 유연성을 보이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후 미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인 미시간 주를 방문해 취임 100일 기념식을 갖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