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 푸틴에 '우크라의 자주 국방 권리' 요구할 예정"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가 자체 군대와 방위 산업을 보유할 권리를 인정할 것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는 이번 주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만나 이같이 요구할 예정이다.
![]() |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는 푸틴 대통령의 여러 전쟁 목표 중 하나여서 러시아가 미국의 이러한 요구를 받아들일진 미지수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는 러시아가 전쟁 초기에 점유한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를 미국에 반환하길 원하고 있단 전언이다.
자포리자 원전은 유럽 최대 규모의 발전소로, 미국은 이 시설을 자국 통제 하에 둬 양측에 에너지를 공급하겠단 구상이다.
미국은 또한 우크라이나가 드네프로강을 자유롭게 통과할 수 있어야 하며, 러시아가 점령 중인 하르키우 지역의 영토가 반환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전면적으로 장악하진 않았지만 루한스크, 자포리자, 도네츠크, 헤르손 등 우크라이나 동부 4개 지역의 영유권 인정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의 영유권 인정도 요구하고 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22일 위트코프 특사가 이번 주에 모스크바를 방문한다고 알렸다.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위트코프가 25일에 모스크바를 방문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