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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외환] 트럼프 '톤다운'에 미 국채가 상승, 달러화도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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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해임, 대중 관세 관련 한층 유화적인 태도로 돌아서자 23일(현지시간) 장기물을 중심으로 미 국채 금리가 크게 하락(가격은 상승) 했다.

앞서 22일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해임 가능성에 대해 "그럴 의도 없다"고 밝히며 며칠간 이어진 해임 압박 발언에서 한 발 믈러섰으며, 지난 1월 취임 이후 145%까지 끌어올린 대중 관세도 절반 수준으로 내릴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장은 이러한 조심스러운 '톤다운' 기류에 잠시 안도감을 나타냈다. DWS 그룹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스티븐 시안치는 "관세가 완화된다면 단기적인 인플레이션 충격도 줄어들고, 연준이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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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관세 발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이날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한때 큰 폭 하락하며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불확실한 정책 기조로 인한 우려를 일부 되돌렸다. 다만 장중 발표된 경제지표가 혼재된 결과를 보이면서 낙폭은 다소 제한됐다.

S&P글로벌에 따르면, 4월 미국의 민간경기는 16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둔화됐으며, 관세 불확실성 속에 물가상승 압력은 고조됐다.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3월 50.2에서 4월 50.7(예비치)로 소폭 개선돼 시장 예상(49.1)을 상회했으나 서비스업 PMI는 51.4로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업의 투입비용은 지난 2022년 8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해 높아진 물가 압력을 반영했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소폭 하락한 4.385%를 기록했으며, 30년물은 5bp(1bp=0.01%포인트) 내린 4.83%에 거래됐다. 반면 2년물 수익률은 6bp 상승해 3.859%로 올라섰다. 2년물과 10년물 간 금리 차는 21일기록한 3년래 최고치(65bp)에서 53bp로 평탄화됐다.

에버코어 ISI의 스탠 쉽리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몰아넣은 관세 전면전에서 빠져나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만일 성공한다면, 2026년 세금 감면 효과와 함께 성장세 회복도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의 완화적 발언과 관세 협상 기대 속 이날 미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반등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무역정책과 연준에 대한 압박으로 흔들렸던 안전자산으로서의 달러 신뢰도가 회복되며 매수세가 유입됐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지수는 전일 대비 0.297% 오른 99.86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2달러로 주 초반 기록한 3년 반 만의 고점(1.15달러)에서 크게 후퇴했으며, 달러/엔 환율은 1.27% 상승한 143.435엔, 달러/스위스프랑은 1.32% 오른 0.8298프랑을 기록했다. 다만 여전히 수년래 저점 부근에 머물고 있다.

헬렌 기븐 모넥스USA 외환 트레이더는 "미중간 대화가 재개될 것이라는 소식만으로 시장이 큰 안도감을 느꼈다"고 평가했다.

 

이날 미 재무부가 실시한 5년물 국채 입찰은 양호한 수요 속에 마무리됐다. 이날 실시된 5년 만기 국채 700억 달러 어치입찰에서 발행 수익률은 3.995%로 발행 전 거래 수익률을 1.0bp 하회했다. 이는 시장 예상보다 수익률이 낮게 결정됐다는 의미다. 

해외투자 수요를 나타내는 간접 낙찰률은 64.0%로 전달에 비해 11.8%포인트 낮아졌으나, 직접 낙찰률은 24.8%로 전달보다 13.8%포인트 높아졌다.

 

이번 주 미 재무부가 실시하는 5년 및 7년 만기 국채 발행은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표 이후 첫 시행되는 것이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확인하는 일종의 리트머스 테스트로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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