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부적절 기밀 공유' 국방장관 "잘 하고 있다" 두둔..."후임 물색' 보도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군사 작전 기밀을 채팅방에서 부적절하게 공유했다는 논란에 다시 휩싸인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일을 잘 하고 있다고 두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부활절 달걀 굴리기 행사'에서 기자들에게 헤그세스 국방장관에 대해 "그는 일을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관련 보도에 대해서도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TV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헤그세스 장관을 "굳건히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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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타임스(NYT) 등은 전날 헤그세스 장관이 지난달 15일 예멘 친 이란 무장 단체 후티에 대한 공습 직전 전투기 출격 일정 등 군사 작전 정보를 개인 휴대전화의 시그널 채팅방에 전송했다면서, 이 채팅방에는 그의 배우자와 친형, 개인 변호사 등 약 12명이 참여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같은날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개설한 시그널 채팅방에서도 후티 공습 계획 등을 공유했던 사실이, 이 채팅방에 실수로 초대된 시사잡지 '애틀랜틱'의 제프리 골드버그 편집인에 의해 폭로되면서 큰 물의를 빚었고 이미 사퇴 압력을 받은 바 있다.
한편 미 공영 라디오 방송 NPR은 백악관이 잇달아 물의를 밪고 있는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후임자 물색에 착수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