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 ① URI, H&E 인수 무산에도 모간 스탠리 "비중 늘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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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세계 최대 중장비 대여 업체 유나이티드 렌탈스(종목코드: URI)가 오는 23일(현지 시각)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최근 모간 스탠리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비 렌탈 업계의 거인 유나이티드 렌탈스가 올해 초 무산된 H&E 이큅먼트 서비스(HEES) 인수합병(M&A)과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어떤 성과를 보여줄지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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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 렌탈스(URI)의 중장비 임대 매장 [사진=업체 홈페이지] |
◆ 북미 최대 중장비 대여 기업
1997년 설립된 유나이티드 렌탈스는 미국 코네티컷주 스탬포드에 본사를 두고 북미 1520개 지역을 비롯해 유럽 38곳, 호주 23곳, 뉴질랜드 19곳에서 굴삭기, 지게차, 고소작업차, 불도저 등 다양한 건설 중장비 임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5000여 종에 달하는 다양한 장비를 운용 중이며, 보유 장비의 가치는 200억 달러를 넘어선다. 현재 북미 중장비 대여 시장에서 약 15%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명실상부한 업계 선두주자다.
보유 장비는 건설 장비, 산업 장비, 특수 장비, 기타 장비 부문에 고루 분산되어 있어 균형 잡힌 매출 구조를 갖추고 있다. 유나이티드 렌탈스는 지난 10년간 매출이 3배 수준으로 성장했는데, 이는 거의 매년 중소형 경쟁사를 인수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충한 적극적인 M&A 전략의 결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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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 렌탈스(URI)의 건설 장비 [사진=업체 홈페이지] |
◆ 모간 스탠리의 투자의견 상향 배경
지난 16일 모간 스탠리의 앤젤 카스티요 애널리스트는 유나이티드 렌탈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동일 비중'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올해 1월 유나이티드 렌탈스가 H&E 이큅먼트 서비스(HEES) 인수 소식을 발표했을 때에도 '동일 비중' 의견을 유지했던 것과 대조를 이룬다.
카스티요는 '비중 확대'로 투자의견 상향 조정 배경에 대해 다음과 같은 요인들을 꼽았다.
1. 관세 역풍에 대한 제한적 노출: 비주거 건설 부문의 전반적인 약세 속에서도 유나이티드 렌탈스는 관세 관련 위험에 대한 직접적인 노출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2. 강력한 가격 결정력: 공급업체에 대한 강한 협상력을 바탕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3. 현금 흐름 관리 능력: 경기 침체 시 자본 지출 조정을 통해 잉여 현금 흐름을 관리하는 능력이 우수하며, 이는 건전한 레버리지와 유동성 수준 유지에 기여한다.
4. 장비 재배치 유연성: 성과가 저조한 지역 프로젝트에서 벗어나 더 좋은 성과를 내는 지역이나 초대형 프로젝트로 장비를 재배치할 수 있는 전략적 유연성을 보유하고 있다.
5. 렌탈 침투율 증가 추세: 전체 건설 장비 시장에서 렌탈 침투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는 유나이티드 렌탈스의 장기적 성장 전망을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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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 렌탈스(URI)가 임대하는 중장비 [사진=업체 홈페이지] |
◆ 무산된 H&E 이큅먼트 인수와 그 영향
유나이티드 렌탈스는 올해 1월 14일, 경쟁사 H&E 이큅먼트 서비스를 주당 92달러, 총 48억 달러(부채 14억 달러 포함)에 현금으로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 인수를 통해 미국 30개 주에서 160개 매장을 운영하며 29억 달러 규모의 렌탈 차량을 관리하는 H&E 이큅먼트의 약 6만4000대 건설 장비를 자사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계획이었다.
인수 발표 당일 유나이티드 렌탈스의 주가는 5.91% 상승한 729.86달러로 마감하며 투자자들의 강한 지지를 받았다. 월가에서는 H&E 이큅먼트 인수가 지리적 입지 강화와 핵심 장비군 확장을 통해 장기적으로 상당한 운영 레버리지를 달성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2월 18일, 또 다른 장비 렌탈 업체인 허크 홀딩스(HRI)가 유나이티드 렌탈스보다 높은 주당 104.89달러, 총 53억 달러(부채 포함)의 인수 제안을 내놓았다. 이에 H&E 이큅먼트는 유나이티드 렌탈스에 인수가 인상을 요구했으나, 유나이티드 렌탈스는 "더 이상 H&E 인수를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매튜 플래너리 유나이티드 렌탈스 최고경영자(CEO)는 "경영진으로서 우리의 주요 책무 중 하나는 투자자들의 자본을 잘 관리하는 것이며, H&E 인수가를 올리지 않기로 한 우리의 결정은 재무 규율에 대한 약속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결국 계약 해지에 따라 H&E 이큅먼트는 유나이티드 렌탈스에 약 6352만 달러의 해지 수수료를 지급할 예정이다.
▶②편에서 계속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