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 3일 만에 반락...악재 겹친 반도체 하락 주도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16일 닛케이주가는 트럼프 미국 정부의 추가 관세 및 대중 수출 규제를 통한 반도체 관련 기업의 실적 악화를 우려한 매도세가 우위를 점하며 3영업일 만에 반락했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1.01%(347.14엔) 하락한 3만3920.40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도 0.61%(15.32포인트) 내린 2498.03포인트로 마감했다.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설계한 인공지능(AI) 반도체가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 대상이 되면서 실적 우려에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도쿄 시장에서도 어드밴테스트 등 반도체 관련주에 매도세가 몰렸다.
오후 장에서는 네덜란드 반도체 제조장비 대기업인 ASML의 실적 발표를 계기로 반도체 관련주에 대한 매도세가 더욱 강해지며, 닛케이주가는 한때 600엔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중국 경기에 대한 불안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1~3월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동기 대비 5.4%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5.0%)를 웃돌았다. 그러나 미국과의 무역 전쟁으로 향후 경기 전망이 어두울 것이라는 경계감에 화낙 등 중국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다.
닛케이주가는 지난주에 비해서는 변동 폭이 줄어들었다. 일단은 안정을 되찾았다는 시각에서 하방에서는 저가 매수가 유입되기도 했다. 니토리나 이온 등 소매업종 일부, 관세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을 것으로 보이는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업종에는 매수세가 유입됐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시장의 매매대금은 약 3조8316억엔, 매매량은 16억4582만주였다. 프라임시장의 하락 종목 수는 941개, 상승은 643개, 보합은 53개였다.
패스트리테일링, 소프트뱅크그룹(SBG), 테르모, 닛토덴코가 하락했다. 반면, 코나미그룹, KDDI, 추가이제약, 세콤, 에자이는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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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개월 닛케이주가 추이 [자료=QUI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