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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H20 악재'로 올해 매출 140억~180억달러 사라질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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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선두 주자 엔비디아(NVDA)에 날아든 'H20칩 악재`로 인해 올해 이 회사 매출에서 140억~180억달러가 사라질 판이라고 블룸버그가 추정했다.

엔비디아는 현지시간 15일 공시를 통해 "미국 정부가 H20칩의 중국 수출을 위해서는 별도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점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수출 통제 규정은 무기한 유지될 예정이다. 해당 공시에는 미국 정부가 H20칩의 대중(對中) 수출과 관련한 라이선스(허가)를 얼마나 부여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 엔비디아 H20도 중국 수출 통제 대상...장마감 후 6% 급락

엔비디아는 당국의 이같은 조치를 받아 H20칩의 재고 및 구매 약정과 관련한 충당금으로 회계연도 1분기에 약 55억 달러의 비용을 계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1분기 손익에서 그 만큼의 구멍이 생기게 생겼다는 의미다.

미국 정부는 지난 2022년부터 최첨단 AI용 반도체의 중국 판매를 사실상 금지한 상태다. 이후 엔비디아는 중국에서 합법적으로 판매할 수 있고 당국의 수출제한 기준에 걸리지 않는(저사양) 칩을 설계하기 시작했는데, H20이 그러한 칩 중 하나다.

엔비디아가 이번 분기에 떠안게 된 H20칩 관련 비용(손실) 55억달러는 지난 회계연도 4분기 엔비디아 총매출(393억달러)의 14%에 달한다.

CNBC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지난해 연간 H20칩 매출은 120억~150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쿤잔 소브하니 애널리스트는 "이날 엔비디아가 밝힌 상각 규모는 당국의 H20칩 수출 통제로 올해 엔비디아가 140억~180억달러에 달하는 관련 매출을 상실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추정했다.

지난 회계연도 엔비디아의 연간 매출은 1305억달러였다. 월가의 이번 회계연도 연간 매출 예상치는 2040억달러다. 다만 이는 이번 H20칩 이슈를 반영하지 않은 수치다.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조치로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잃게 됐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물론 중국이 엔비디아 칩을 잃게 생겼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수도 있다.

지난 2일 테크놀러지 업계 전문 매체 `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은 알리바바와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 중국의 빅테크들이 미국의 금수 조치에 대비해 1분기 중 엔비디아에 160억달러어치 H20칩을 주문했다고 전한 바 있다. 당국의 이번 조치로 해당 주문이 온전히 이행될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엔비디아는 지난 14일 향후 4년간 미국 내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최대 50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일종의 구애였다. 다만 이날 공시대로면 별무소득이 됐다.

한편 지난 9일 국립 국영라디오(NPR)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진행된 만찬에 참석한 후 트럼프 대통령이 H20 칩의 수출 통제 계획을 철회했다고 보도했지만, 이날 전해진 소식은 정반대였다.

트럼프 정부가 엔비디아 H20칩의 중국 수출을 통제한다는 소식에 현지시간 15일 뉴욕 장마감 후 거래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6% 넘게 하락했고 AMD 주가도 7%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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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이미지 [사진=블룸버그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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