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핵무기 포기하지 않으면 핵시설 공격 고려"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간) 이란이 미국과의 핵 협상을 고의로 지연시키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지 않으면 핵 시설에 대한 군사 공격 가능성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만에서 진행된 미국과 이란 간의 핵 협상 진행과 관련해 "그들이 우리를 떠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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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이란은 핵무기라는 개념 자체를 포기해야 한다. 그들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 협상이 무산될 경우 대응 옵션으로 테헤란의 핵 시설에 대한 군사 공격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물론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또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는 데 꽤 가까워졌기 때문에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12일 오만에서 10년 만에 최고위급 핵 협상을 시작했으나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한 채 2시간 만에 종료한 뒤, 다음 주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란 외무부는 협상 종료 후 "건설적인 대화가 오갔다"며 "다음 주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