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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영화제재 이어 여행 유학도 가지마' 中 사실상 '한미령'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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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정부가 헐리우드 영화 수입 제재에 이어 자국 국민들에 대해 미국 여행과 유학에 대한 규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유학을 비롯한 교육 분야의 교류를 비롯해 문화와 관광 교류를 제한하는 '한미령(限美令)'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중국 교육부와 문화관광부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잇따라 자국 국민들에 대해 미국 유학과 여행에 대해 안전성과 리스크 요인을 내세우며 신중한 결정을 당부하고 나섰다.

중국 교육부는 4월 14일자 홈페이지 공문에서 유학을 목적으로 미국을 방문해야 할 경우, 안전성 여부를 잘 고려해야 하고 예방과 대비 의식을 제고해야 한다는 공문을 발표했다.

문화관광부는 중미 경제무역 관계 악화및 미국내 안전 형세를 이유로 미국을 방문하는 중국 유커(游客, 중국인 관광객)들은 사전에 충분히 리스크 요인을 평가 점검하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체제 특성상 국무원 산하 해당 부처의 이런 권유는 사실상 미국 유학과 여행을 제한하거나 또는 금지하는 한미령과 크게 다를바 없는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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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사진= 중국 SNS. 2025.04.14 [email protected]

전문가들은 중국 교육부 당국이 이런 공문을 발표한 이상 공무원이나 부자들의 자녀가 대부분인 중국 학생들의 미국행 유학이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학술 교류차원의 학자간 방문도 뜸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

이와 동시에 문화 관광부가 발표한 공문 역시 사실상 미국 여행 제한령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기관 방문과 단체 관광은 물론, 일반인들의 미국 관광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의 해외 관광 지출액은 2023년 기준 1965억 달러로 미국을 따돌리고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여행업계 관계자는 통상 중국에서 3월 양회가 끝나면 미국 등을 위주로 해외 여행수요가 급증했다며 하지만 관세 전쟁으로 분위기가 갈수록 험악해지면서 올해는 미국 여행 예약이 크게 줄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인들의 애국 소비 경향과도 맞물린 소비 풍조로 관세 전쟁 이후 최근 중국에서는 미국 제품 보이콧(미제 불매) 움직임이 여기저기서 고개를 들고 있다.

한편 중국 당국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125%의 관세를 부과하자 보복 조치의 일환으로 미국 헐리우드 영화 수입을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영화 시장으로 특히 미국 헐리우드의 중요한 수출 시장 이었는데 이번 조치로 디즈니를 비롯해 워너브러더스 파라마운트 등의 영화사 경영이 곤경에 부딪칠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 우려를 반영하듯, 최근 이들 영화사들의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중국은 헐리우드 영화 수입을 줄이는 반면 다른 나라의 우수한 영화 수입을 늘리는 방향으로 영화 수입 시장의 다원화를 추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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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사진= 중국 SNS 캡처. 2025.04.14 [email protected]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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