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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중 무역 협상 의지에 일제히 상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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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1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 협상 합의 의지를 드러내면서 양국의 관세 전쟁에 움츠러들었던 뉴욕증시에서는 투자 심리가 조심스럽게 살아났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9.05포인트(1.56%) 상승한 4만212.71에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5.31포인트(1.81%) 전진한 5363.3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37.14포인트(2.06%) 오른 1만6724.46으로 집계됐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4.95% 상승했으며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5.7%, 7.29% 올랐다. 나스닥 지수의 주간 상승률은 지난 2022년 11월 이후 최대였고 S&P500지수와 다우지수의 상승률은 2023년 11월 이후 가장 강한 한 주를 보냈다.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합의를 기대한다고 밝힌 데 이어 중국도 상황을 추가로 격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낸 점에 안도감을 표시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산 수입품에 적용하는 관세를 125%로 인상하면서도 미국 측이 추가로 관세율을 인상해도 중국 측이 더 이상 이에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 합의를 이룰 것에 낙관한다고 밝혔다. 캐롤라인 리빗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은 그가 중국과 합의에 열려 있음을 매우 분명히 밝혔다"고 했다. 리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나라와도 90일간의 상호관세 유예 기간이 끝나기 전에 무역 협상 합의를 이루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은 당분간 시장 분위기를 지배할 전망이다. 시티그룹의 전략가들은 투자 노트에서 "중국과 협상이 시장의 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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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를 바라보고 있는 두려움 없는 소녀상.[사진=로이터 뉴스핌]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미 국채 및 미 달러화 약세에도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미국 자산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본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8.6bp(1bp=0.01%포인트(%p)) 상승한 4.478%를 기록했다. 장중 10년물은 4.592%를 나타내 지난 2월 13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주간 기준으로 10년물은 50bp 급등해 지난 2001년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 금리도 0.8bp 오른 4.856%를 가리켰다. 지난 9일 30년물은 5.023%까지 상승하면서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30년물의 약세 폭은 지난 1982년 이후 가장 컸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95% 내린 99.91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3% 오른 1.1339달러, 달러/엔 환율은 0.60% 내린 143.58엔을 각각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한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방준비제도(Fed)가 필요하면 금융시장의 기능을 해결하기 위해 수단을 사용할 준비가 절대적으로 돼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콜린스 총재는 시장이 계속해서 잘 작동하고 있다며 유동성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날 공개된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4월 소비자신뢰지수 예비치는 50.8로 3월 57.0보다 하락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 54.6을 밑도는 수치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이 지수는 34.2%나 하락했으며 한 달 전과 비교해도 10.9% 내렸다. 인플레이션 기대치도 크게 상승했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6.7%로 지난 198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3월 5%보다 높아졌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4.4%로 1991년 6월 이후 가장 높았다.

다만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최근 부각된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고물가) 우려에 선을 그었다. 고용시장 등 경제가 여전히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이날 특징주를 보면 애플은 4.06% 상승했다. 최근 애플의 주가는 관세로 인한 타격 우려로 큰 폭으로 하락했었다. 개장 전 실적을 공개한 은행주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JP모간 체이스는 3.97% 올랐으며 모간스탠리도 1.37% 올랐다. 다만 웰스파고는 1.01%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내주에도 관세 관련 소식과 국채 및 미 달러화 움직임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굵직한 기업들의 분기 실적 공개도 이어진다. 골드만삭스와 존슨앤존슨, 넷플릭스의 실적은 특히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브라이언트 밴크롱크하이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관세 여건에서도 경영에 자신감을 드러내는 기업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만한 지표로는 3월 소매판매가 있다.

국제 유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1.43달러(2.38%) 오른 61.5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5월물은 1.43달러(2.26%) 전진한 64.76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 상승은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이 이란의 석유 수출을 완전히 중단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이뤄졌다.

금값은 관세 우려 속에서 트로이 온스(1ozt=31.10g)당 3200달러를 넘겼다. 금 현물은 이날 사상 최고치인 3'245.28달러를 기록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9.06% 내린 37.03을 가리켰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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