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미국산 수입품에 25% 보복관세 단계별 추진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유럽연합 잽행위원회(EC)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대응해 일부 미국산 수입품에 25%의 보복관세를 제안했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시간 7일 보도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은 9일 투표로 관세 채택 여부를 결정한다.
해당 관세는 순차적으로 발효된다. EC의 관세 방안에 따르면 5월 16일 발효 예정인 품목은 미국산 다이아몬드제품, 달걀, 치실, 소시지, 닭고기 등 가금류, 과일, 시리얼, 맥주, 목재, 카핏, 의류, 유리 제품, 진공청소기, 잔디깎이, 화장지 등이다. 아몬드와 콩 관세의 발효일은 12월 1일로 제시됐다.
마로시 세프초비치 EU 통상·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보복관세가 부과될 미국산 수입품이 260억 유로를 넘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C는 보복 수위를 낮추라는 회원국의 압력에 미국산 버번 위스키는 관세 부과대상에서 제외했다. 버번 위스키에 50% 관세를 부과하려했으나 막판에 제외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EU가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강행하면 EU 주류에 200%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트럼프 관세로 자국 와인산업이 큰 타격을 입을까 우려했다. 포도주와 유제품도 이번 보복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다.
EC는 관세부과 미국산 수입품의 규모를 당초 예상한 210억 유로(33조 8379억원)에서 180억 유로(29조원)로 줄였다.
한편 EU는 지난 1일 철강에 대한 긴급 수입제한 조치를 단행했고 알루미늄 수입 할당제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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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스태튼 아일랜드의 리버티 뉴욕 항구에 정박한 화물선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08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