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프리뷰, 중국 보복 관세 발표에 일제 하락...미 국채 10년물 금리 4% 하회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과격한 상호 관세와 중국의 보복성 맞대응 조치에 4일(현지 시간) 다우 선물이 일시 1200포인트 빠지는 등 뉴욕 증시 개장 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지수 선물 가격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3월 비농업 고용 수치는 예상보다 강력했지만, 시장은 트럼프의 상호 관세에 따른 미 경제 침체 리스크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기준으로 이날 오전 9시 20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E-미니 다우 선물은 전날보다 988.00포인트(2.42%) 하락한 39,788.00을 가리켰다. E-미니 S&P500 선물은 전날보다 129.25포인트(2.38%) 내린 5,303.50에 거래되고 있으며, E-미니 나스닥100 선물도 465.25포인트(2.49%) 밀린 18,210.25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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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앞서 다우 선물은 중국이 미국의 상호 관세에 대한 맞대응으로 34%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발표에 한때 1,20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으나 예상보다 강력한 고용 수치에 미 경제 침체 우려가 다소 완화하며 낙폭을 일시 소폭 줄였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이날 "오는 4월 10일 낮 12시 1분을 기점으로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34%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이날 중국 당국은 미국 기업과 광물자원에 대한 각종 제재를 잇달아 내놓으며 트럼프의 상호 관세가 본격적인 미중 간 무역 전쟁으로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를 키웠고 이에 금융시장에서는 위험 자산을 중심으로 투매세가 나타났다.
하지만 이후 공개된 미국의 3월 비농업 고용 수치는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확인되며 시장의 침체 우려를 잠시나마 달랬다.
미국 노동부는 4일(현지 시간) 미국의 3월 비농업 고용이 전월보다 228,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다우 존스 전문가 예상치(140,000명 증가)를 대폭 웃도는 결과로 2월(117,000명)에 비해서도 큰 폭 증가했다. 실업률은 3월의 4.1%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4.2%로 0.1%포인트 올랐다.
헤드라인 수치는 예상을 웃돌았으나, 실업률이 올랐으며 1월과 2월의 수치가 하향 수정된 점은 불안 요인으로 남았다. 2월 비농업 고용은 117,000명으로 당초 발표에서 34,000명 하향 수정됐고, 1월 수치도 111,000명으로 14,000명 하향 조정됐다.
골드만 삭스 자산 운용의 멀티 섹터 채권 책임자인 린제이 로스너는 "예상보다 양호한 오늘 고용 보고서는 미 고용 시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현재 시장은 관세에 더 집중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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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3.21 [email protected] |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는 중국 등의 제조기지로 트럼프의 상호 관세 부과에 따른 타격이 예상되는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애플(종목명:AAPL) ▲엔비디아(NVDA)는 ▲퀄컴(QCOM)은 주가가 3~5% 하락하고 있다.
미 경제 둔화 우려 속 ▲골드만 삭스(GS) ▲모간스탠리(MS) ▲씨티그룹(C) 등 대형 은행들의 주가도 4~5%대 급락하고 있다.
미 경제의 침체 가능성과 이에 따른 연내 5차례 금리 인하 전망이 반영되며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92%로 4% 아래로 떨어졌으며, 2년물 금리도 3.57%를 가리키고 있다.
이번 주 나스닥 지수는 4.5% 하락하며 주요 지수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지난해 미 증시를 이끈 대형 기술주의 주가가 크게 하락한 여파다. S&P500과 다우지수도 각각 3.3%, 2.5% 하락하며 지난 2024년 9월 이후 주간 최대 낙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날 시장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발언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파월 의장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4일 오전 11시25분(한국시간 5일 새벽 12시25분) 비즈니스 저널 컨퍼런스에서 연설에 나선다.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공개 후 첫 공식 석상에서 이뤄지는 연설인 만큼, 관세 조치가 미 경제와 연준의 향후 통화 정책에 미칠 영향과 관련한 발언이 나올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