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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큰 개미들...3일 美폭락장에서 '매수' 버튼 눌렀다

코투선 0 13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가 5년 여 만에 최악의 하루를 보낸 3일(현지시간) 개인 투자자들은 유일하게 매수 버튼을 누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S&P 500 지수는 4.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 지수는 5.4% 하락하면서 한때 약 3조 달러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나스닥 지수의 낙폭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최대였으며, S&P500지수는 같은 해 6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월가 '공포지수'로 알려진 CBOE 변동성 지수(VIX)는 이날 8.51포인트 뛴 30.02로, 지난해 8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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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의 한 트레이더가 경악하는 표정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꺼낸 관세 카드가 '최악의 시나리오'였다면서, 그동안 미국 주식시장을 지지해 온 저가 매수 전략이 이번에는 통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떨어지는 칼날을 피하려는 전문가들과 달리 개인 투자자들은 이번 급락이 장기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역발상 기회가 될 것이라 판단하고 베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피델리티 인베스트먼츠 이용자 데이터상 개인 투자자들은 이날 엔비디아와 뱅가드 S&P 500 ETF등에 대거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가장 활발히 거래된 종목은 아마존, 애플,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으로, 해당 종목들은 매도 주문보다 매수 주문이 5~8배 더 많았다.

JP모간체이스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거래 시작 후 세 시간이 지나기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총 28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는 기록상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매수는 ETF부터 개별 종목에까지 이르렀으며, S&P 500을 추종하는 ETF는 엔비디아와 테슬라를 합한 수준의 유입을 기록했다.

저가매수 전략은 오랫동안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중심 사고방식으로 자리잡아 왔다.

장기적으로 시장은 결국 우상향한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한 이 전략은 팬데믹 초기 시장 급락 당시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고 있을 때 매수에 나섰던 개인 투자자들이 결국 막대한 이득을 거두면서 그 효과를 증명해 보인 바 있다.

통신이 인터뷰한 30세 프리랜서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페드로 코레아는 "가격이 더 떨어지더라도, 더 사서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은퇴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 금융 서적을 읽고 있다며, 이번 주 아마존, 구글, ASML홀딩스의 주식을 매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10년 후엔 지금보다 주가가 더 높아질 거라 믿기 때문에, 더 싸질수록 더 많이 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 투자자들은 이러한 개미들의 낙관론에 동참하지 않는 모습이다.

전미액티브투자매니저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Active Investment Managers) 설문에 따르면, 자산운용사들은 미국 주식에 대한 노출을 2023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줄였다.

골드만삭스 자료에서도 헤지펀드들은 3월 한 달 동안 전 세계 주식을 12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왕'으로 불리는 전설의 투자자 빌 그로스는 이메일을 통해 "지금은 1971년 금본위제 폐지에 비견될 수 있는 역사적인 경제·시장 사건이 벌어지고 있으며, 이번엔 즉각적인 부정적 결과가 수반될 수 있다"면서 "떨어지는 칼날을 잡으려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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