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총리 "미국산 수입차에 25% 보복 관세 맞불"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현지시간 3일 미국의 수입차 관세 조치에 맞서 미국산 수입 자동차에 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번 관세로 캐나다가 지난 3월 4일 미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25% 관세 수입 420억 달러 외 57억 달러의 관세가 추가로 걷힐 것으로 추산했다.
캐나다 정부는 미국 정부의 캐나다산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부과 방침에 맞서 총 1550억 캐나다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보복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카니 총리는 주지사들과의 회동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에는 최대한 충격을 주고 캐나다에는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싫지만 어쩔수 없이 이 조치를 실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관세 수입은 미국의 관세로 피해를 본 근로자와 기업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미국보다 더 잘할 수 있다"면서 "그것은 얼마나 큰 피해를 그들 경제에 주는 지에 달려있다"고 했다.
그는 이번 관세 부과 대상에 자동차 부품은 제외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캐나다 현지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스텔랜티스, 포드, GM, 혼다, 토요타 등은 관세를 내지않고 미국에서 자동차를 수입하도록 계속 허용하겠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일 발표한 상호관세 대상에서 캐나다는 제외됐다. 카니 총리는 그러나 미국의 조치가 "글로벌 경제를 파탄으로 몰고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조치"라고 비난했다.
계속해서 캐나다가 미국의 대안을 찾고 있는 나라들을 규합시켜 이끌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세계 경제 리더국가로서 신뢰와 상호존중으로 동맹국들과 함께 재화와 서비스의 자유롭고 개방된 거래를 이끌었던 80년간의 시대는 끝났다. 이것은 비극이자 동시에 새로운 현실이다"고 말했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은 원유와 가스를 제외하고 캐나다 최대 수출 품목이다. 캐나다는 미국산 승용차와 트럭의 최대 수입국이며 캐나다내 자동차 공장은 생산량의 90% 이상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미국과 캐나다간 자동차 교역 수지는 미국이 흑자가 약간 앞설 때가 있으나 대체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3일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에 부과한 관세가 시행되기 5시간 전에 자동차메이커 스탤란티스는 온타리오주 윈저에 있는 미니밴과 스포츠카 생산공장 가동을 2주간 중단하고 관세 영향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탤랜티스와 한국의 LG는 윈저에 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합작해 건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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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2일 내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오타와의 의회 건물(Parliament Hill)에 들어서고 있다.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04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