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증시 폭락에도 "아주 잘 되고 있다...시장 호황 누릴 것"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발표한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상호 관세 조치 여파로 3일(현지시간) 미국 증권시장이 폭락하고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오히려 "잘 될 것"이라며 낙관론을 피력했다.
그는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내 생각에 이는 매우 잘 될 것이다. 시장은 호황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 올린 다른 글에서도 "수술이 끝났다. 환자는 살았고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예후는 환자가 이전에 비해 훨씬 더 강하고, 더 크고, 더 좋고, 더 회복력이 있으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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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관세 발표로 뉴욕 증시가 폭락하며 패닉 상황을 보이고 있지만, 그동안 무역 관행을 대수술해서 미국을 더 부유하고 강하게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며 투자 심리를 안정시키려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출발부터 급락했던 뉴욕 증시는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낙폭을 키웠다.
이날 오후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3~4% 떨어졌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6%의 하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날 증발한 뉴욕 증시의 시가총액은 2조 5000억 달러가 넘어서면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뉴욕 증시에서 지난 2020년 3월 16일 3조 5000억 달러가 사라진 이후 최악의 매도세라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전 세계 교역국들을 상대로 한 상호 관세 부과를 발표, 전 세계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고 글로벌 관세 전쟁과 경기 침체 우려를 촉발시켰다.
그는 모든 교역 국가에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의 무역 적자 폭이 큰 중국,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베트남, 대만 등 주요 교역 상대국에는 고율의 추가 상호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 이후 개장한 한국, 일본 등 아시아권 증시와 유럽 주요 국가 증시는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