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유가] 트럼프 관세 앞두고 유가 상승, 금값도 올라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2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상승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급증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은 전장보다 배럴당 51센트(0.7%) 전진한 71.71달러에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6월물은 전장보다 배럴당 46센트(0.6%) 오른 74.95달러에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잠시 후인 오후 4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에 주목하고 있다. 관세율과 적용 범위에 따라 시장은 관세가 경기에 미칠 영향을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는 인플레이션을 촉발하고 경제 성장률을 둔화할 수 있다. 이는 유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삭소뱅크의 올레 한센 원자재 전략 책임자는 "브렌트가 75달러 위에서 저항을 받으며 유가는 지난달 랠리를 멈췄다"면서 "이제 관심은 제재에 따른 공급 감소에서 트럼프의 관세 발표와 그것의 성장과 수요에 대한 부정적 영향 가능성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센 전략가는 트레이더들이 원유 수입에 대한 관세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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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괴 [사진=블룸버그] |
이날 유가 상승에도 시장 전문가들은 관세 발표 이후 가격 하방 위험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BMI의 분석가들은 투자 노트에서 "예상보다 약한 관세가 브렌트유의 뚜렷한 랠리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리스크(risk, 위험)의 균형은 하방에 있다"며 "예상보다 강력한 조치는 상당한 매도세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공개한 주간 원유 지표는 유가 하락 재료였지만 시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EIA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62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UBS의 조반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이번 보고서는 원유 재고의 큰 증가와 전체 석유 재고 증가를 보여줘 내 관점에서 약했다"면서도 "그러나 시장은 원유 재고 증가가 새로운 관세를 앞두고 캐나다산 원유 수입 급증에 주도돼 그것을 중립적인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진단했다.
금값은 뉴욕 상품 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6월물은 트로이 온스(1ozt=31.10g)당 전날보다 0.6% 상승한 3166.20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금 현물은 이날 장중 전장보다 0.4% 오른 3123.05달러를 가리켰다.
원자재 전문가들은 불확실성이 지속하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도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수키 쿠퍼 애널리스트는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위험이 여전하며 이것이 그동안 금값을 띄웠다"면서 "미국 침체는 기본 전망 시나리오가 아니지만 그러한 위험은 안전자산으로서 금값에 대한 강력한 관심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