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北 핵보유국"...국무부는 "완전한 비핵화 의지" 되풀이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크리스토퍼 랜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미 국무부는 1일(현지 시간) 랜도 부장관이 김홍균 외교부 1차관과 통화를 가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무부는 관련 자료를 통해 "랜도 부장관과 김 제1차관은 지역 내 긴박한 안보 현안을 논의했으며, 랜도 부장관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의지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또 "양측은 에너지 분야를 포함한 경제 협력의 기회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으며, 미국 산업에 대한 한국의 투자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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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30일 판문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악수를 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국무부는 이와 함께 랜도 부장관이 한국의 최근 영남 지역의 산불과 관련, 희생자를 애도하고 광범한 피해에 대한 위로를 전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의 이 같은 공식 입장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핵 보유국(nuclear power)'으로 여러 차례 표현하며 향후 협상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기자들에게 북한을 '거대한 핵 능력 보유국'이라고 지칭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소통을 하고 있다면서 "어느 시점엔 뭔가를 (북한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반도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의 북한 비핵화 입장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북미 관계 안정을 위해 북한의 핵 능력을 인정하는 핵 동결 협상에 비중을 둘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