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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프리뷰, '상호관세' 앞두고 미 주가선물·암호화폐 하락...테슬라·엔비디아·마이크로스트래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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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31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 개장 전 미국 주요 주가지수 선물 가격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다음 달 2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발표를 앞두고 높아진 불확실성에 주식, 암호화폐 등 위험 자산 가격은 급락세다.

미국 동부 시간 기준으로 이날 오전 8시 35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E-미니 다우 선물은 전날보다 280.00포인트(0.67%) 하락한 4만 1,571.00을 가리켰다. E-미니 S&P 500 선물은 전날보다 57.25포인트(1.02%) 내린 5,565.75에 거래되고 있으며, E-미니 나스닥 100 선물도 281.50포인트(1.45%) 밀린 1만 9,175.50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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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로이터=뉴스핌] 황숙혜 기자 =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지수가 5일(현지시각) 장중 700포인트 가까이 급락한 가운데 뉴욕증권거래소의 한 트레이더가 경악하는 표정이다. 2020. 03. 05.

앞서 30일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에서 '더티 15개국'으로 일컬어지는 나라에 대한 루머를 들은 적 없다고 하면서, 미국은 기본적으로 모든 국가를 (상대 관세 대상으로)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국가에만 상호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는 관측을 일축한 것이다.

또한 지난주 발표한 자동차 및 부품 관세(25%)로 차값이 상승한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이 미국산 자동차를 살 것이므로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도 했다. 물가 상승이나 관세 부과에 따른 시장 충격도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일부 국가를 상대로 한 예상보다 완만한 수준의 상호 관세를 기대했던 시장에서는 주식, 암호화폐 등 위험 자산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거세지고 있다. 반면 금과 미 국채 등 안전 자산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을 '해방의 날'이라고 부르며 상호 관세 부과를 예고한 상황이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려는 모습을 보였으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대통령 고문들이 거의 모든 교역국을 상대로 최대 20%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전했다.

지난주에 나온 경제 지표로 미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물가상승 속 경기 침체) 우려까지 고조된 상황에서 예상보다 강력한 상호 관세 부과 가능성까지 대두하며 글로벌 주식 시장은 패닉 상태다.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4.05% 급락 마감하며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비트코인 가격은 8만 2,000달러대로 떨어졌다. 반면 안전 자산으로 매수세가 몰리며 국제 금 가격은 처음으로 온스당 3,100달러 선을 돌파했다.

다만 이미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조정 구간에 들어가는 등 큰 폭의 하락을 겪은 만큼 막상 상호 관세를 부과하는 2일 시장의 충격이 예상보다 덜 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투자은행 바클레즈의 엠마누엘 카우 전략가는 "세금 리스크는 이미 시장에 반영되어 있으며, '해방의 날'이 별로 충격적이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무역 전쟁에서 이득을 보는 사람은 없으며, 글로벌 성장 전망에는 먹구름이 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관세를 둘러싼 협상은 4월 2일 이후 시작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라 관세 최종 범위, 수준 및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길어질 것"으로 진단했다.

이날은 한 주의 첫날이지만, 3월과 올해 1분기 마지막 날이기도 하다. S&P500 지수는 3월 한 달 기준으로 6% 넘게 하락하며 지난 2022년 9월 이후 월간 최대 낙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최근 고점(2월 19일) 대비로는 10% 넘게 하락하며 조정 장에 진입했다. 나스닥 지수는 3월에만 8%, 다우는 5.2% 각각 떨어졌다.

분기 기준으로도 S&P500 지수는 5.1% 빠지며 5개 분기 이어져 온 상승장에 마침표를 찍을 전망이다. 나스닥은 이번 분기 10.2% 내리며 지난 2022년 2분기(22.4% 하락) 이후 분기 기준 최대 낙폭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우지수는 같은 기간 2.3%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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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투자자들의 관심은 2일에 나올 상호 관세의 세부 내용과 더불어 오는 4일 공개될 미국의 3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로 쏠리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스태그플레이션(물가상승 속 경기 침체) 가능성을 신호한 가운데, 3월 소비심리 지수도 28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시장의 스태그 공포도 커진 상황이다.

특히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침체 여부를 가늠하는 고용 지표가 악화할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2일에는 3월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전미 고용보고서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이틀 뒤인 4일에는 미 노동부의 3월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나온다.

야후파이낸스 사전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3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3만 5,000명으로 2월의 15만 1,000명에서 감소하는 한편 실업률은 4.1%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는 10만~20만 명의 신규 취업자는 경제 연착륙 시나리오에 해당된다면서, 이렇게 되면 침체 우려가 후퇴하며 S&P500 최근 저점 5,500이 지지선이 될 것으로 봤다. 반면 비농업 고용 취업자수가 10만 명 미만에 머물 경우, 미 경제의 침체 공포가 더욱 커지며 S&P500 지수가 4월 신저점을 테스트할 수도 있다고 봤다.

이외에도 투자자들은 이번 주 ISM 제조업 지수, JOLTs'(구인·이직 보고서)와 연준 주요 인사들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내달 1일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공개 발언에 나서며, 이어 2일에는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 등이 발언에 나선다. 고용 보고서가 나오는 4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경제 전망'을 주제로 발언한다.

이날 개장 전 시간 외 거래에서는 ▲엔비디아(종목명: NVDA, 4%↓) ▲마이크로소프트(MSFT, 1.4%↓) ▲메타플랫폼스(META, 2.2%↓), ▲테슬라(TSLA, 6%↓) 등 대형 기술주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한 여파에 관련주의 주가도 일제히 내림세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코인베이스(COIN)의 주가는 각각 3% 넘게 하락 중이다.

반면 안전 자산인 국채로 매수세가 몰리며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미 국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 중이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203%로 전장 대비 5.2bp(1bp=0.01%포인트), 2년물 금리는 3.863%로 4.7bp 하락 중이다.

높아진 불확실성 속에 월가의 '공포 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는 24.27포인트로 약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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