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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관세 초읽기] "美증시 더블딥 공포, 亞증시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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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31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주가가 4% 이상 급락하며 3만 6000엔선 아래로 내려섰다. 코스피지수도 두 달 만에 2500선을 내줬고, 대만 가권지수도 2.50% 이상 하락했다.

'트럼프 관세'로 인해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것이란 우려로 지난 주말 美증시가 크게 하락한 흐름을 이어받아 아시아 시장에서도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성향이 뚜렷해졌다.

이에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2일 발표를 예고한 '상호 관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율을 대폭 인상하는 등 예상보다 강경한 태도를 보일 경우 경기 침체 우려가 더욱 커질 수 있다.

관세 충격으로 미국 증시가 추가 하락세를 보이면 일본 등 아시아 주식시장에도 하방 압력이 가해질 것은 불문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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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 서명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현재 시장이 예상하는 관세 정책은 ▲상대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율 등을 고려해 미국 측 관세율을 인상하는 상호 관세 ▲의약품이나 반도체 등 특정 품목을 대상으로 한 섹터별 관세 등 두 가지다.

시장은 상호 관세에 대해서도 '협의'와 '광의' 두 가지 시나리오에 주목하고 있다.

JP모간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평균 관세율을 7% 정도다. 협의적 상호 관세가 도입되면 2~3%포인트 추가 상승해 평균 관세율이 10%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며 "미국이나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제는 미 행정부가 광의적 상호 관세를 도입할 경우다. 이는 관세율 비교뿐만 아니라 비관세 장벽도 고려해 인상 폭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의 높은 부가가치세를 문제 삼아 왔다.

JP모간은 광의적 상호 관세가 시행되면 미국의 평균 관세율이 20%를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면서 "이는 인플레이션을 다시 유발해 미국 경제 성장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경제를 견인하는 미국의 경기 둔화는 아시아 각국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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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주식시장 반응도 협의와 광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많은 시장 관계자들은 협의적 상호 관세를 기본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대상 국가나 품목이 제한될 경우 시장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매수세가 우세한 전개가 진행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반면 광의적 상호 관세가 도입될 경우 시장은 경기 침체 위험을 더욱 반영해 매도세가 우세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무역 상대국의 보복 조치와 관세 철회를 위한 협상 가능성이 주목받겠지만 큰 불확실성의 원인이 될 것"이라며 "주식시장이 안정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주 미국 증시에서는 바닥을 다졌다는 기대감이 후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6일 수입 자동차에 25% 추가 관세를 발표하면서 S&P500 지수는 28일까지 3일 연속 하락하며 연초 이후 최저치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S&P500의 예상 주가수익비율(PER)도 20배 수준으로 지난 10년 평균(18.6배)을 상회해 여전히 고평가 상태다.

4월 2일 발표 이후 연초 최저치를 하회하면 추가 하락이 불가피해 더블딥을 확인하는 전개를 맞을 수 있다. 美 증시의 더블딥 공포는 아시아 증시로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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