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때리자…한중관계 더욱 끈끈해졌다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를 무기로 교역국들을 위협하자 한중 관계가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
한·미·일 동맹 강화로 한중 관계가 다소 소원해지기도 했지만, 트럼프 신정부의 '제멋대로 관세' 부과에 양국의 경제 협력이 더욱 강화되는 분위기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9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왕 원타오(王文涛) 중국 상무부 부장(장관)과 '한·중 상무장관 회의'를 개최했다.
왕 부장은 30일 열리는 제13차 한·일·중 경제통상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방한했다. 한중 상무장관 양자 회담은 지난 2023년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과 왕 원타오(Wang Wentao, 王文涛) 중국 상무부 부장(장관)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한중 상무장관회의'을 열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3.30 [email protected] |
이날 회의에서는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한 양국 간 협력 방안과 통상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글로벌 통상환경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향후 양자 뿐 아니라 WTO, APEC 등 다자무역체제에서도 상호호혜적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한중 양국은 2025년(한국), 2026년(중국) APEC 개최국으로서 통상장관회의 및 경제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한 앞으로도 양 부처가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협력을 확대하고, 상호 진출기업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지속 소통·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 |
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장관(왼쪽 두번째)과 김종철 통상협력국장(왼쪽 세번째)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중 상무장관회의'에서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3.30 [email protected] |
특히 양국 국장급 '공급망 핫라인'과 '수출통제 대화체' 등을 통해 양국의 공급망 조치·정책 현황에 대해 지속 공유하기로 했다.
산업부와 장쑤, 광둥, 산둥, 랴오닝 등 중국 내 주요 지방정부와의 협력도 더욱 활발하게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30일 열리는 한·일·중 경제통상장관회의에서 일본과 3국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과 왕 원타오(Wang Wentao, 王文涛) 중국 상무부 부장(장관)을 비롯한 한중 양측 대표자들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중 상무장관회의'에서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3.30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