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세계 최초로 유전자편집 돼지 간, 인체 이식 성공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유전자 편집한 돼지의 간을 인체에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더우커펑(窦科峰) 중국과학원 원사가 시징(西京)병원 의료진과 공동으로 유전자 6개를 편집한 돼지 간을 뇌사자에게 이식한 결과, 10일간 거부 반응 없이 담즙과 알부민을 생성했으며, 혈류도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등 정상적으로 기능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8일 전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됐다. 네이처는 이 논문에 대해 세계 최초의 유전자 편집 돼지 간을 인간에 이식한 성공 사례라고 소개했다. 네이처는 또한 해당 사례는 동물 장기 인체 이식의 이정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환자는 두개골 손상으로 인해 뇌사 상태에 빠진 상태였다. 환자의 가족은 의학 발전에 기여하는 차원에서 이종 간 이식 연구에 무상으로 참여하는 데 동의했다. 가족들의 희망으로 이식 연구는 10일 후에 종료됐다.
간 이식은 말기 간 질환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지만 기증되는 간의 수가 환자 수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이식용 돼지 간을 개발하는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유전자 편집을 거치면 이식 후 환자의 거부 반응 위험이 줄어들고, 환자와의 호환성 개선도 가능하다. 연구팀은 초급성 거부 반응 유전자를 제거하고, 사람 형질 전환 유전자를 삽입하는 등 유전자 6개를 조작했다. 이식 후 2시간부터 돼지 간은 인체에서 담즙을 생성했다.
연구진은 "유전자 변형 돼지 간이 인체에서 생존하고 기능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도 "이번 연구는 관찰 기간이 10일로 제한됐고, 기본적인 간 기능만 측정된 만큼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
돼지 간 인체 이식 이미지 [신화사=뉴스핌 특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