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갈등중인 중불 외교장관 "무역전쟁 반대" 한목소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무역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과 프랑스의 외교장관들이 회담을 하고 무역 전쟁에 반대한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맞서 중국과 프랑스가 갈등을 봉합해 나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이 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장관과 외교장관 회담을 진행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28일 전했다.
왕이 정치국 위원은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에 대해 양국은 책임을 보여주고, 일방주의를 반대하며, 더욱 공정하고 합리적인 글로벌 거버넌스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 위원은 "유럽이 전략적 자주성을 견지하는 것을 지지하며, 유럽이 중국과 함께 나아가길 희망한다"며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전개해 나가자"고 말했다.
바로 장관 역시 "프랑스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양국 관계 발전에 전념하고 있다"며 "프랑스는 자유무역을 지지하며 무역 전쟁을 반대한다"고 발언했다.
바로 장관은 "중국과 건설적인 대화를 나누고, 다자주의를 함께 고수하며 평화의 목소리를 내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는 중국과 EU가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무역 분쟁을 해결하는 것을 지지한다"고도 발언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바로 장관은 "중국은 러시아가 성의 있는 제안을 가지고 우크라이나와 협상 테이블에 나서도록 설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한편 EU는 지난해 10월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45.3%의 관세를 부과했으며, 중국은 EU산 브랜디에 30.6%~39%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이로 인해 프랑스 산 코냑 산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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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정치국 위원과 바로 프랑스 외교장관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중국외교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