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작년 4분기 성장률 2.4%로 0.1%p↑...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예상 하회'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지난해 4분기 미국 경제가 당초 발표보다 강력히 성장한 반면, 물가 압력은 소폭 둔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미국의 GDP(국내총생산)이 직전 분기 대비 연율 2.4% 성장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달 발표한 잠정치 2.3%에서 0.1%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치다.
미국 GDP 성장률은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3차례에 나눠 발표된다. 오늘 발표는 확정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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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수출입 항만 [사진=블룸버그] |
인플레이션은 소폭 하향 조정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가장 중시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4분기 2.6% 올라 지난달 잠정치(2.7%)에서 0.1%포인트 낮아졌다. 근원 PCE 물가지수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 및 식료품을 제외해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DOGE) 수장이 재정 적자 감축을 목적으로 미 정부 기관에서 대규모 인력 해고에 나섰지만, 미 고용 시장은 여전히 탄탄했다.
노동부는 지난주(3월 16∼22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만 4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000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 6000건)를 밑돈 수치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월 9∼15일 주간 185만 6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2만 5000건 감소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미국 노동시장의 과열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감소했다는 건 노동시장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미국의 경제 상황에 대한 기업과 소비자들의 심리가 약화한 가운데, 월가에서는 경기 동향을 가늠하기 위해 고용 시장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