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 中 첨단기술 옥죄기에 상하이시 클라우드 전폭 육성책 발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국이 중국의 클라우드 기업 80곳을 수출 제한 목록에 추가하며 대중국 기술 제재를 강화했다. 이에 대해 중국 당국은 대응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고 경고했고, 상하이시는 대규모 클라우드 육성책을 발표했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전국(BIS)은 26일 중국의 컴퓨팅 및 빅데이터 서비스 대기업인 인스퍼 그룹의 자회사를 비롯한 80개 기업을 수출 제한 목록에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80개 기업 중 50개는 중국에 위치해 있으며, 나머지는 대만, 이란, 파키스탄, 남아프리카 공화국, 아랍에미리트에 위치해 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이에 대해 "중국은 이에 대해 단호히 반대하며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중국 기업에 대한 부당한 억압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발언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도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은 관련 상황을 주목하고 있다"며 "미국의 이 같은 조치는 타국의 발전 권리를 박탈하고 관련 기업의 권익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 측은 미국에 잘못된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중국의 합법적 권익을 확고히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상하이시는 대규모 클라우드 산업 발전 촉진 정책을 발표했다. 상하이시는 26일 '상하이시의 지능형 컴퓨팅 클라우드 산업 혁신 발전에 대한 실행 의견(2025~2027년)'을 발표했다.
상하이시는 실행 의견에서 상하이시 클라우드 산업 매출액이 2027년 2000억 위안(40조 원)을 돌파하게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지능형 컴퓨팅 규모는 200엑사플롭스(EFLOPS)에 달할 것이며, 그중 70%는 중국 국산품으로 채워질 것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상하이시에 1~2개의 전략 기업과 20여 개의 고성장 기업을 육성할 방침이며, 국내외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가 상하이 투자 확대를 유도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실행 의견은 AI 모델과 시스템, 반도체 등 3가지 핵심 분야의 기업들이 통합 발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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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야경 자료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