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증시] 차익 실현 매물에 하락 마감...음식 배달 플랫폼 조마토·스위기 ↓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26일 인도 증시는 하락했다. 거래 때때로 반등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센섹스30 지수는 0.93% 내린 7만 7288.50포인트, 니프티50 지수는 2만 3486.8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한 것이 하락으로 이어졌다. 직전 거래일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약 7개월 만에 최장 기간의 랠리를 연출한 뒤 숨고르기에 돌입한 모습이다.
민트는 이날 매도로 인해 뭄바이 증권거래소 상장 기업의 시가총액이 직전 거래일의 415조 루피(약 4조 8410억 달러, 약 7088조 2000억원)에서 411조 루피로 4조 루피 감소했다고 전했다.
다음 주 월요일(31일) 휴장을 앞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예고한 상호 관세 발표 및 시행이 임박한 것이 투자자들의 이익 확보 움직임을 강화시켰다.
모틸랄 오스왈의 시다르트 켐카 자산 관리 연구 책임자는 "이번 이익 확보는 미국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25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4분기(1~3월) 실적 발표를 앞둔 것도 매도 움직임을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거짓 파이낸셜 서비스의 비노드 나이르 리서치 부문 책임자는 "인도의 직전 분기 수입 성장률은 10%로 장기 평균치(15%)보다 낮았다"며 "정부 지출 증가로 4분기 수입 성장 폭이 커졌을 수 있지만 역 기저효과로 인해 상승 폭이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금융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대형 금융주인 HDFC은행이 1.1% 하락하면서 벤치마크 지수를 끌어내렸다.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바탕으로 최근 랠리를 이끈 뒤 조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 음식 배달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조마토(Zomato)와 스위기(Swiggy)가 2.6%, 3.8% 하락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글로벌 증권사들이 이들 기업의 단기 성장 전망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한 가운데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최근 이들에 대한 평가의견을 하향 조정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BofA는 조마토에 대한 평가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 가격을 주당 300루피에서 250루피로 하향 조정했다. 스위기에 대해서는 '매수'에서 '실적 미달(언더퍼폼)'로, 목표 가격은 주당 420루피에서 325루피로 낮춰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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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구글 캡처] 인도 증시 니프티50 지수 26일 추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