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통령, 28일 그린란드 방문...'中도 눈독 들여'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오는 28일(현지 시각) 고위급 미국 대표단과 함께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25일 소셜미디어 엑스(X) 계정을 통해 부인인 유샤 여사가 정부 고위 대표단과 그린란드를 방문하는 계획을 언급하면서 "방문을 둘러싸고 많은 기대가 있다"면서 "그녀와 동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린란드의 미군 기지도 방문, 안보 상황을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밴스 부통령은 "불행하게도 미국과 덴마크의 지도자들은 그린란드를 너무 오랫동안 무시해 왔다"면서 "그것은 그린란드와 전 세계에 좋지 않은 일이며 우리는 상황을 다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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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하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부인 우샤 밴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백악관은 지난 23일 유샤 밴스 여사가 고위급 미국 대표단에 합류해 27일부터 그린란드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고위급 대표단에는 마이크 월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등도 포함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부 대표단 방문이 그린란드 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지만, 그린란드 정부는 "초청한 사실이 없다"며 반박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후 집요하게 그린란드에 대한 영토 병합 의지를 보여 왔다. 그는 이달 초 의회 연설에서 "그린란드는 국가 안보와 국제 안보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모든 관련 당사자와 협력하고 있는 만큼 어떻게든 우리가 손에 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국가정보국(DNI)은 이날 '2025 연례 위협 평가 보고서'에서 덴마크령 그린란드에 중국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주장, 눈길을 끌었다.
보고서는 중국이 그동안 자원 탐사 프로젝트, 인프라 개발 등을 통해 그린란드와의 관계를 점진적으로 강화해 왔다면서 중국의 장기적 목표는 천연자원에 대한 접근을 확대하고, 북극에서의 경제적 목표를 진전시키기 위해 그린란드를 핵심적인 전략적 발판으로 활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