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핵실험 준비 마쳐...ICBM 개발하며 핵보유국 인정 추구"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털시 개버드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25일(현지 시각) 북한은 "단기간에 추가 핵실험을 할 준비"를 갖추고 있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협상을 통해 핵을 포기할 의사가 없다고 평가했다.
개버드 국장은 이날 상원 정보위원회에서의 모두발언 자료를 통해 "북한은 미래 협상에서의 지렛대로 그들의 증대하는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비행 실험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 지도자 김정은은 미군과 동맹국, 미국 본토를 타깃으로 삼을 수 있는 더 강력한 전략·재래식 역량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이는 북한의 영향력과 위상을 강화하고 정권을 방어하며 적어도 암묵적으로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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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시 개버드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개버드 국장은 이와함께 "러시아와의 공고화된 전략적 파트너십은 김정은에게 더 많은 재정·군사·외교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런 목표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에 대한 의존과 지원을 위한 중국의 조건에 따를 필요성을 감소시키며, 북한군에 실전 경험도 제공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김 위원장이 전략적 무기의 진전, 러시아와의 관계 심화, 북한의 경제적 내구성을 미국 정부의 비핵화 요구에 대한 협상력 강화와 제재 완화 요인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DNI는 '2025 연례 위협 평가 보고서'에서 "김정은은 전략적 무기 프로그램을 체제 안보 보장 수단이자 국가의 자존심으로 인식하고 있다"라면서 "그는 협상을 통해 이를 포기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김정은은 한국과 미국 간 군사계획, 한미일 3국 간 협력에 맞서 미사일 발사를 명령하고 핵 보복을 위협하는 것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핵 억지력에 대한 자신감이 커지면서 강압적 작전에 대한 역량 및 새 전술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쟁을 북한이 지원하는 대가로 북한의 핵 지위를 점점 더 지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DNI는 이밖에 북한이 사이버 해킹을 통해 미국과 다른 나라에서 연간 수억 달러를 훔쳐서 무기 개발 자금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