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A주] 조정장세 약보합...인공태양 관련주 급등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전날 소폭 반등에 그쳤던 중국 증시는 25일 다시 힘없이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부과일인 4월 2일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중국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05포인트 하락한 3369.98, 선전성분지수는 0.43% 하락한 10649.08, 촹예반지수는 0.33% 하락한 2145.148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중국은 경제 회복을 위해 강도 높은 내수 부양 정책을 예고하고 있다. 중국 재정부가 25일 발표한 '2024년 중국 재정 정책 실행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국은 재정정책 업무 최우선 순위에 전면적인 내수 확대를 설정했다.
재정부는 보고서에서 "소비를 진작시키고 민생 보장 강도를 높이며, 주민 소득을 증가시키고, 소비 촉진을 위한 특별 행동 시행을 추진하며, 소비재 보조금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정 적자율을 높이고 정부 채권 발행 규모를 확대해 재원을 마련하는 한편, 당정 기관의 경비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내수 확대를 위해 소비재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 중국이 여행, 레저, 스포츠 등 서비스 소비에도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이 올해 보조금 정책 예산을 지난해 대비 2배인 3000억 위안(60조 원)으로 늘려 잡았으며 기존의 소비재 보조금 정책에 서비스 보조금 정책이 추가될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올해 상반기에 내수가 기대만큼 회복되지 않는다면 중국은 하반기에 서비스 소비 보조금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 |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25일 추이 |
이날 특징주로는 핵융합 관련 주가 대거 상승했다. 허돤즈넝(合鍛智能), 주성뎬치(久盛電氣), 란스중좡(蘭石重装) 등 10여 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신(中信)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핵융합 기업들이 2024년부터 장치 설치를 집중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2026년까지 장비 구매 주문이 밀려 있다"며 "핵융합 공급망 중 핵심 재료 및 장치들이 국내외 수요 확대로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방산주도 상승했다. 훙위안뎬쯔(鴻遠電子)가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궈광뎬쯔(國光電子)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국에 국가군민융합산업투자펀드 2기가 설립됐다. 해당 펀드의 등록 자본금은 596억 위안(12조 원)이다. 기술력을 갖춘 방산 기업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중국 재정부를 비롯해 중국의 국유기업들이 출자했다. 대규모 펀드 출범 소식이 이날 방산주에 호재가 됐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 거래 센터는 이날 위안화 기준 환율을 달러당 7.1788위안으로 고시했다. 전 거래일(7.1780위안) 대비 0.0008위안 오른 것이며, 위안화 가치로는 0.01% 하락한 것이다.
![]() |
중국 증시 자료사진[신화사=뉴스핌 특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