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USTR 대표단 인도 방문..."印, 美와 상호 관세 면제 요청할 것"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미국무역대표부(USTR)의 브렌든 린치 남·중앙아시아 담당 부대표 등이 무역 협상을 위해 오늘(25일) 인도를 방문한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주인도 미국 대사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린치 부대표와 미국 정부 관료로 구성된 대표단이 인도 실무진과 양자 무역을 논의하기 위해 25일부터 29일까지 인도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이번 방문은 인도와의 생산적이고 균형 잡힌 무역 관계를 발전시키려는 미국의 지속적인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린치 부대표의 이번 방문은 피유시 고얄 인도 상무부 장관이 이달 초 미국을 방문한 데 따른 것이다. 고얄 장관은 당시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회담했다.
린치 부대표는 이번 방문 기간 비크람 미스리 인도 외무 장관 등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상공부는 성명에서 "우리는 상호 유익한 방식으로 양국 간 무역 및 경제적 유대관계를 확대하고 심화하기를 바란다"며 "인도를 방문하는 미국 대표단과의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논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도와 미국은 이번 회동에서 양자 무역협정(BTA) 범위 및 협상 일정 등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체는 "세계가 상호 관세와 관련한 세부 내용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인도와 미국의 협상은 BTA 체결 및 양국 간 무역 규모를 2000억 달러(약 293조 8400억원)에서 5000억 달러로 늘리는 방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양국이 우선 상품 무역에 집중하고 향후 2~3주 안에 BTA의 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도가 미국과의 이번 만남에서 상호 관세 면제를 요청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 인도 정부는 4월 2일에 발효될 관세에 대한 구제책을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에 상호 관세 면제를 제안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인도의 단순 평균 관세율은 17%로 중국(7.5%), 멕시코(6.8%), 미국(3.3%)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인도의 광범위한 관세 인하가 단기적으로는 고통스러울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입 가격을 낮추고 투자를 촉진해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HSBC의 프란줄 반다리 인도 수석 경제학자는 "인도는 2000년대에 광범위한 관세 인하를 단행하면서 연평균 7.8%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미국과의 관세 차이가 사라지면 인도의 단기 GDP 성장률이 0.3%포인트 낮아질 수 있지만 2026년이 되면 상황이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분석했다.
USTR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인도와의 상품 무역에서 457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대비 5.4%(24억 달러)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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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이두(百度)]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