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위, 북유럽 3국과 인구위기 공동대응 정례협의체 구축

[세종=뉴스핌] 이유나 기자 =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북유럽 3개국과 인구위기 공동대응 정례협의체를 구축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출산위)는 북유럽 3국과 저출생·고령화 대응을 위한 정부간 고위급 협의체를 정례화하고 에이지테크(Age-Tech) 분야의 공동 생태계 조성 및 기업 상호 진출 확대 방안에 대해 협력방안을 도출했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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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형환 저고위 부위원장이 현지시간 3월21일 덴마크 고령부 메테 키르케고르 (Mette Kierkgaard, 오른쪽에서 두번째) 장관과 고령사회 정책대응과 에이지테크 분야에서의 양국의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자료=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
주형환 저고위 부위원장은 이달 17일부터 22일까지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를 순방해 이같은 성과를 얻었다.
이번 방문으로 스웨덴과는 기존 장관급 협의체를 연례 정례화했다. 덴마크와는 신규장관급 협의체를 신설했다. 핀란드와는 고위급 협의 채널을 지속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정부간 협력기반 구축이라는 실질적 성과를 거뒀다.
또 올해 하반기 APEC 고위급회의 및 정상회담에서 국제적 이슈인 저출생·고령화 등 인구문제 대응에 대해 북유럽 국가의 정책경험과 의견을 교류하는 것에 대해 합의했다. 오는 9월에 열리는 디지털 헬스케어 박람회에도 북유럽 3국의 장관을 초청하고 고위급 협의체도 가동하기로 했다.
주 부위원장은 북유럽 3국의 주요 에이지테크 기업 및 주요 지원 플랫폼 등을 방문해 에이지테크 기술의 실증 결과를 한국에 공유하고 한국 진출의 협조방안 등을 논의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바이오, 로보틱스 등 한국의 5대 기술 생태계 조성 전략을 위한 자문도 구했다.
특히 덴마크 및 스웨덴과는 양국 에이지테크 기업의 투자확대 및 상호 진출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 협력방안에 대해 합의했다. 공동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후속회의도 정례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주 부위원장은 핀란드와 덴마크에서는 고령자들을 위한 실버타운과 노인 돌봄시설을 방문했다. 스웨덴에서는 북유럽형 유보통합 어린이 돌봄 시설을 찾아 벤치마킹했다.
북유럽 3국 모두 지역사회 기반의 통합의료·요양·돌봄 체계와 인간 중심의 자율적 돌봄모델, 민간참여확대 및 사용자의 결정권 존중 등을 강조했다. 주 부위원장은 한국형 모델에 적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저고위 관계자는 "이번 북유럽 순방은 정책-기술-현장 간의 유기적 연계를 체감하고 이를 한국형 모델로 구체화할 단초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