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소비재 이어 여행·레저·스포츠에 보조금 지급 검토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내수 확대를 위해 소비재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 중국이 여행, 레저, 스포츠 등 서비스 소비에도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만성적인 내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중국 당국이 보조금 정책에 서비스 소비를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체는 중국이 올해 보조금 정책 예산을 지난해 대비 두 배인 3000억 위안(60조 원)으로 늘려 잡았다며 기존의 소비재 보조금 정책에 서비스 보조금 정책이 추가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서비스 보조금 정책이 곧바로 시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중국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현재 진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소비가 기대만큼 촉진되지 않는다면 하반기에 서비스 보조금 정책이 실시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문제에 정통한 중국의 한 학자에 따르면, 중국의 정책 관료들이 서비스 보조금 정책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중국의 중신(中信)증권 역시 서비스 소비 보조금 정책이 실시될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중신증권은 지난 1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이미 2월 27일 상무부는 기자회견을 통해 가사 서비스, 디지털 소비, 스포츠 소비 등을 지원하는 일련의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각 지역 정부별로 서비스 소비 쿠폰을 발행하는 것을 추진 중에 있다"며 "중앙 정부 차원에서 소비재 보조금 정책이 서비스 소비를 포함하는 식의 정책을 실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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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여행객들이 연휴기간 여행을 즐기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