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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외환] 트럼프 관세 완화 기대에 미 국채가 하락...달러화는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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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현지 시간) 미 국채 가격은 일제히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2일 공개할 상호 관세가 기존 예상보다 제한된 조치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에 시장의 위험 자산 선호가 강화되며 안전 자산인 채권 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주식 등 위험 자산으로 매수세가 몰렸다.

예상보다 양호한 경제 지표 발표 속 관세 우려가 완화하며 이날 미 달러화는 유로와 엔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 채권 시장 오후 거래에서 기준 금리가 되는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337%로 전일 대비 8.5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월 말부터 10년물 수익률은 4.106%~4.353% 범위에 머물고 있다.

연준의 통화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수익률은 4.039%로 9.1bp 올랐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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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주말 사이 트럼프 정부의 상호 관세 조치가 특정 업종에 대한 관세를 배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은 안도감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내달 2일 특정 업종 관세가 발표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가까운 미래에 자동차와 의약품,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현대자동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많은 나라들이 관세에서 면제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시장이 우려했던 상호 관세가 예상보다 완만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에 퍼졌고 이날 채권 가격이 하락한 반면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급등했다.

FHN 파이낸셜의 윌 컴퍼놀 거시 전략가는 "이날 투자자들의 안도감을 일부 나타냈지만, 정책 및 경제 방향에 대한 명확성이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에 이달 대부분의 기간 동안 머무른 좁은 박스권 거래가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3월 종합 구매 관리자 지수(PMI)가 올해 들어 최고 수준으로 개선된 것도 미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3월 종합 PMI 속보치는 53.5를 기록해 2월 51.6보다 상승했다.

서비스 부문이 개선되면서 전체 수치가 나아졌다. 서비스 부문 PMI 3월 속보치는 54.3으로 전월 51.0에서 개선됐다. 반면 제조업 PMI는 2월 52.7에서 이달 49.8로 떨어지면서 위축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날 뉴욕 외환 시장에서 미 달러화는 강세 흐름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에 유연성을 부과할 것을 시사함에 따라 강력한 관세 부과 가능성에 움츠러들었던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 미국의 3월 서비스 PMI가 개선됐다는 소식도 미 달러에 호재로 작용했다.

토론토 소재 포렉스라이브의 수석 외환 애널리스트 애덤 버튼은 "미국 경제에서 서비스 부문이 훨씬 더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서비스 PMI 개선 소식을 시장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는 뉴욕 외환 시장 후반 0.21% 오른 104.31을 가리켰다.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1.078달러까지 떨어지며 지난 7일 이후 최저치(달러화 강세)를 기록했다. 독일 정부가 강력한 재정 부양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지난주 유로/달러 환율은 1.0955달러까지 상승해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달러/엔 환율은 0.01% 전진한 150.7엔에 거래됐다.

영국 파운드화는 레이첼 리브스 재무 장관이 27일 발표할 재정 계획을 앞두고 소폭 강세를 보였다. 리브스 장관은 지난주 한 인터뷰에서 공무원 일자리를 1만 개 줄이고 정부 비용을 15% 줄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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