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권한대행 "여야·정부 달라져야…초당적 협조 부탁"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여야와 정부가 정말 달라져야 한다"며 "저부터 그렇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대행은 이날 탄핵 기각 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갖고 "대한민국이 지금의 위기 국면을 헤치고 다시 한번 위와 앞을 향해 도약할 수 있도록 여야의 초당적 협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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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24일 정부서울청사로 직무에 복귀하기 위해 출근하며 취재진에 입장을 밝히고 있다. 지난해 12월 27일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된 이후 87일 만이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한 총리 탄핵심판 사건 선고 공판에서 헌재 재판관 8명 중 기각 5명, 각하 2명, 인용 1명으로 기각했다. [email protected] |
한 대행은 "지금 세계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미중 패권경쟁이 격화되고 새로운 지정학적 대변혁과 경제질서 재편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 대행은 그러면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헌법과 법률에 따라 안정된 국정운영에 전력을 다하는 한편, 이미 현실로 닥쳐온 통상전쟁에서 국익을 확보하는 데 저의 모든 지혜와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했다.
한 대행은 이어 "제가 50년 가까이 모신 우리 국민 대다수는 나라가 왼쪽으로 치우치는 것도 오른쪽으로 치우치는 것도 원치 않았다"며 "다만 위로, 앞으로, 올라가고 나아가기를 원했다"고 강조했다.
한 대행은 "초당적 협력이 당연한 주요 국정 현안들을 안정감 있게, 동시에 속도감 있게 진척시킬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한 대행은 "대한민국이 합리와 상식의 시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오로지 나라와 국민 전체를 바라보며 제가 들어야 할 모든 목소리를 듣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