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황] "금 팔고 비트코인 매입" 발언에 86K 상회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주말 주요 저항선을 뚫고 오르며 상승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 24일 오후 12시 24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64% 오른 8만 6462.38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0.12% 상승한 2010.67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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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4일 기준 비트코인 24시간 가격 추이 [사진=코인데스크] |
앞서 비트겟 리서치 수석 분석가 라이언 리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낮아진 소비자물가지수(CPI) 공개 후 반등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본격적 상승 모멘텀을 재개하려면 주간 마감이 8만 5000달러 이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정적 금리 상황과 인플레이션 냉각 등의 거시 요인이 위험 자산을 지지하는 상황이나, 주말을 저항선 위에서 마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 실제 가격이 8만 5000달러 위로 오르면서 추가 상승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라이언 리는 지난주 트럼프 행정부 측에서 비트코인 추가 구매를 시사하는 발언이 나온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백악관 보 하인스 대통령 디지털자산 실무그룹 책임자는 지난주 '크립토 인 아메리카(Crypto in America)'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국가 비트코인 비축고를 늘리는 데 예산 중립적 방식들을 적극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하인스는 금 보유 증서를 현 시세에 맞게 재평가하는 아이디어가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는데, 현재 미국 정부의 공식 금 보유량은 약 8200톤으로, 장부상 가치(110억 달러)보다 실제 시장 가치(7650억 달러)가 훨씬 크다.
금 재평가를 통해 추가 재원을 확보하고 이를 비트코인 전략 비축에 활용하는 방안은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의 '2025 비트코인법(BITCOIN Act of 2025)'에도 언급된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행정명령으로 국가 비트코인 비축고 창설을 승인했으며, 현재 미국 정부는 약 20만 7000 BTC를 보유 중이다.
월가에서는 금 증서 재평가를 통한 자산 증가가 정부 부채를 줄이고 국부 펀드 조성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하인스는 아직 최종 결정은 나지 않았지만, 여러 부처 간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블랙록 디지털자산 대표 로비 미치닉은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침체가 실제로 발생할지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침체가 발생한다면 비트코인에는 큰 가격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경기 침체 대응책으로 시행되는 재정 지출 확대, 적자 증가, 금리 인하, 통화 부양 정책 등이 역사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을 상승시켜 온 배경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