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장남 이어 부통령 부인도 그린란드 방문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에 이어 J.D. 밴스 부통령의 부인이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방문한다.
우샤 밴스 세컨드 레이디(부통령 부인)가 오는 27일 자신의 아들 및 미국 대표단과 함께 그린란드를 방문한다고 백악관이 23일(현지시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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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연설하는 J.D. 밴스 부통령 우측에 서 있는 우샤 밴스 세컨드 레이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우샤 여사는 그린란드 역사 유적지를 방문하고 그린란드의 전국 개 썰매 경주를 참관한다. 우샤 여사와 미국 대표단은 오는 29일 귀국한다고 백악관은 덧붙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우샤 여사와 동행하는 대표단에는 마이크 월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등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월츠 보좌관과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그린란드에 있는 미군 시설인 피투픽 우주 기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우샤 여사와 미국 대표단의 이번 방문은 "사적인 방문"이지만, 덴마크와 그린란드 정부는 당혹스러울 것이라고 FT는 짚었다. 오는 4월 1일 그린란드 지방선거와 새 정부 구성 협상이 진행 중인 시점이어서다.
지난 11일 치러진 그린란드 총선에서 '점진적 독립'을 추구하는 중도 우파 야당 데모크라티트가 득표율 1위(29.9%)로 승리했다. 이들은 덴마크로부터 점진적 독립을 목표로 하되 미국 편입에는 반대하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편입 야욕을 거듭 드러내 온 가운데 그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도 지난 1월 그린란드를 사적으로 방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