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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RO "한국 올해 1.6% 성장 전망…美 관세 인상 하방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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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암로)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6%로 전망했다.

물가 상승률은 글로벌 에너지 가격 둔화로 1.9%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AMRO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를 21일 발표했다. AMRO는 아세안+3 경제동향을 분석·점검하고 회원국 경제와 금융안정을 지원하는 국제기구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11월 AMRO 미션단이 한국을 방문해 기재부, 한국은행 등 정부부처와 실시한 연례협의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 AMRO, 한국 실질 GDP 1.6% 전망…IMF 대비 0.4%p 낮아

AMRO는 올해 한국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지난 전망(1.9%)보다 0.3%포인트(p) 내린 1.6%로 전망했다.

이는 IMF(2.0%), 정부(1.8%)보다 낮고 KDI(1.6%)과 동일한 전망이다. OECD(1.5%)와 한국은행(1.4%)보다는 소폭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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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나,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 등의 영향으로 작년 성장률 2.0%보다 0.4%p 하락한 1.6%로 예측했다.

물가 상승률은 국내 식료품 가격 안정과 글로벌 에너지 가격 둔화 등에 따라 작년(2.3%) 대비 0.4%p 내린 1.9%로 전망했다.

AMRO는 중동·우크라이나 등 지정학적 갈등 심화, 이상기후 등에 따른 에너지·식량 가격 상승 등을 인플레이션 상방리스크로 언급했다.

성장 전망의 하방리스크로는 미국·유럽·중국 등 주요국 성장세의 갑작스러운 둔화와 미국의 급격한 관세 인상,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기업·소비자 심리 약화 등을 지적했다.

또 코로나 팬데믹 영향이 아직 남아있는 중소기업, 소상공인·자영업자, 저소득 가구의 부채 상환능력과 비은행금융기관이 보유한 부동산 PF 등도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 AMRO "긴축적 통화정책 완화가 내수회복에 기여"

AMRO는 한국의 경제정책에 대해 최근 긴축적 통화정책 완화가 내수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정부의 부동산 PF 연착륙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비은행금융기관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것을 권고했다.

재정정책에 대해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에서의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재정의 지속가능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재정준칙 법제화 등 재정규율을 강화하고, 세입 확충과 지출효율화 노력을 지속할 것을 강조했다.

장기적으로는 제조업 부문의 회복력과 역동성 강화와 함께 출산율 제고 등 인구구조 변화 대응, 연금·건강보험 개혁 등 구조적 문제 대응의 중요성도 제시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AMRO 등 국제기구와 긴밀히 협의하며 한국 경제동향에 대해 면밀한 모니터링을 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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