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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증시] 美 금리 인하 전망 등에 1% 이상 상승...IT株 ↑, 전선株 ↓

코투선 0 17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20일 인도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센섹스30 지수는 1.19% 오른 7만 6348.06포인트, 니프티50 지수는 1.24% 상승한 2만 3190.65포인트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결정이 인도 증시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연준은 전날(현지시간)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성장률 기대치를 낮추면서도 기준금리 인하 예상 횟수는 두 차례로 유지했다.

미국 금리가 낮아지면 달러가 약세를 띠고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해 인도 등 신흥 시장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진다.

시티 리서치의 수렌드라 고얄 등은 "연준이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함에 따라 이달 완화했던 외국인 자금 유출이 (유입으로) 방향을 바꿀 수 있다"며 달러 지수가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이는 것에 더해 미국 증시가 부진한 상황이 신흥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저가 매수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민트에 따르면, 니프티50 지수는 이달 3% 이상 상승하며 5개월 연속 하락 뒤 반등 중이다. 

ICICI증권의 판카즈 판데이 리서치 책임자는 "인도 거시 경제가 전반적으로 양호하고, 조정으로 인해 밸류에이션이 하락했다"며 투자자들이 우량주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퀴노믹스 리서치의 지 초칼링감 연구 부문 책임자는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자(FPI)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며칠 동안 매도 규모는 감소했다"며 "우리는 인도 증시의 지속적인 하락세가 이달 말에 멈출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외국인 매도를 촉발했던 기업 수익 성장세 둔화가 멈추고 회복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025/26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1분기(4~6월)부터 실적이 개선되면서 인도 증시가 새로운 랠리를 펼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초칼링감은 "증시 전반이 적절한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특히 우량 중소형주 주가가 크게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달 말까지 주식 비중을 늘릴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LGT 웰스 인디아의 차크리 로카프리야 최고투자책임자는 "인도의 수익 증가율은 향후 12개월 동안 12~14%에 이를 가능성이 높고 2027년에는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며 "2025/26회계연도 1분기에 랠리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보기술(IT) 섹터가 강세를 보였다. 미국 경기 침체로 인해 기업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지난주 조정을 받은 뒤 반등한 것이라고 로이터는 짚었다.

인도 방산업체인 바라트 포지(Bharat Forge)가 5% 가까이 오르면서 이목을 끌었다. 인도 정부가 현지 기술로 개발한 '견인식 자주포 시스템(ATAGS)'을 약 700억 루피(약 1조 1886억원)에 구입하는 것을 승인했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

전선 및 케이블 제조업체 주가는 하락했다. KEI 인더스트리와 폴리캡 인디아가 각각 12.6%, 6.2% 급락했다.

울트라테크 시멘트에 이어 아다니 그룹이 해당 부문 진출을 발표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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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구글 캡처] 인도 증시 니프티50 지수 20일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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