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인문 관광 보고 중국 안후이성 서울 설명회 성료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황산을 보고나면 오악을 볼 필요가 없다(黄山归来不看岳)'
중국 안후이(安徽)성에 있는 황산이 세상에서 가장 빼어난 명산임을 말해주는 민간의 속설이다. 황산은 한국인들 역시 중국 산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산이기도 하다.
황산을 품고 있는 중국 안후이성이 3월 19일 서울 앰배세더 풀만호텔에서 120여명이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아름다운 안후이와 세계의 대화, 안후이 문화관광 설명회'를 개최했다.
주한 중국대사관 후원 아래 안후이성 문화관광청과 주한 중국관광사무소가 공동 주최한 이 행사에는 중국측에서 안후이성 순융(孙勇) 부성장, 주한 중국 대사 다이빙(戴兵), 중국 주서울 관광사무소 장뤄위(張若愚) 주임, 한국의 김준형 의원, 외교부 동북중앙아국 강영신 국장 등의 인사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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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안후이성은 3월 19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풀만호텔에서 '2025년 안후이성 문화관광 서울 설명회'를 개최했다. 2025.03.20 [email protected] |
안후이성은 이번 문화관광설명회를 통해 문화관광자원 전시와 안후이 특색의 전통 문화 예술 공연활동을 개최, 안후이성의 매력을 소개했고 관광 협력을 위한 양측 기관 기업간의 협력 협정도 체결했다.
순융 부성장은 "문화는 사람들을 연결하는 정신적 유대이고, 관광은 문명을 전파하고 우정을 증진하는 중요한 다리"라며 "이 행사가 안후이성과 한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를 표시했다.
순융 부성장은 안후이와 한국은 문화, 과학 기술, 경제 무역 분야에서 점점 더 긴밀한 협력을 하고 있으며, 양국간 관광 인적 교류가 늘고 점점 많은 한국 기업들이 안후이에 투자하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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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안후이성 순융 부성장이 19일 서울에서 열린 안후이성 문화관광 설명회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2025.03.20 [email protected] |
안후이성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안후성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2만 6천여명에 달했고 역으로 한국을 찾은 안후이성 유커는 13만 2천여명을 기록, 양국간 관광 왕래가 빠르게 회복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후이성은 천하 제일의 명산 황산 등 빼어난 자연경관, 오랜 역사 전통및 다채로운 문화유산 등을 자랑하며, 한국인들에게도 매우 매력적인 관광지로 꼽히고 있다. 조조 고향의 옛 우물에서 발원했다는 8대 명주 구징궁주 백주도 안후이성 보저우 일대에서 생산된다.
안후이의 자랑중 하나인 황산은 예로부터 '오악을 보고나면 천하에 더 볼 산이 없다. 하지만 황산을 보고 나면 5악을 볼 필요가 없다(五岳归来不看山 黄山归来不看岳)'는 말이 전해질 정도로, 중국 최고의 산으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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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 대사가 안후이성 문화관광 설명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5.03.20 [email protected] |
특히 황산에 있는 잉커송(迎客松)은 1천년 세월 넘게 바위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로, 전 중국의 관광 자원을 홍보하는 마스코트로 여겨질 만큼 중국 여행의 대표적인 볼거리로 꼽힌다.
안후이성은 고대 청렴 관리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포청천의 고향이며 삼국지 조조의 고향이기도 하다. 옛 시인 이백은 안후이성 촌민들과 교류하며 쩡왕룬(赠汪伦)이라는 시를 남기기도 했다.
주한 중국대사관의 다이빙(戴兵) 대사는 축사를 통해 최근 한중간 문화와 관광 교류가 긴밀해졌고 관광 인적 교류 확대 덕분에 두 나라 국민 간의 우호 관계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이빙 대사는 더 많은 한국인들이 안후이에 건너가 안후이의 문화와 관광 자원을 이해하고, 안후이의 과학기술과 첨단산업의 급속한 발전상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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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안후이성 왕징 문화관광청장이 안후이성의 관광자원을 소개하고 있다. 2025.03.20 [email protected] |
다이빙 대사는 안후이성의 구화산은 옛 신라시대 왕자인 김교각 스님의 자취가 어린 곳이기도 하다며 지금도 안후이의 황산시는 한국의 경주시와 자매결연 도시 관계라고 소개했다.
축사자로 나온 김준형 의원은 중국의 한국인 비자 면제정책에 대해 환영의사를 표시한 뒤 한중은 경제, 문화, 인문 분야 등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다며 더 많은 한국 관광객이 안후이를 여행하고, 직접 안후이의 매력을 체험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안후이성 왕징(王靖) 문화관광청 부청장은 안후이는 흰색 벽과 검은 기와로 특화된 후이식 전통 건축물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절경을 자아내는 곳이며 중국 10대 명차(名茶) 중 4가지가 바로 안후이성 차라고 설명했다. 안후이를 대표하는 명차중에는 황산마오펑과 기문홍차 등이 있다.
왕징 부청장은 안후이는 중국 8대 요리인 후이차이의 고장으로 마오더우푸(毛豆腐) 처우구위(臭鳜鱼) 등이 안후이의 간판격 요리라고 말했다.
왕징 부청장은 삼국 문화의 절반이 안후이성에서 발원했다는 말이 나올정도로 안후이는 삼국지 관련 유적도 많은 곳이라며 지하 만리장성으로 불리는 조조운병도도 이곳 안후성에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문화 예술 공연 세션을 마련, 황메이 오페라 공연, 차 예술 전시, 안후이 문화관광 사진 전시회를 통해 안후이 문화 예술 관광의 독특한 매력을 선보였다. 황메이 오페라 공연은 우아하고 부드러운 창법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또한 차 예술 공연은 "삼차육례"의 의례적 표현을 통해 안후이성 차 문화의 천년 역사를 소개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