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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부분 휴전에 동의...트럼프는 "우크라 원전도 美가 인수" 제안

코투선 0 15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협의한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조율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당분간 우크라이나 방어를 위해 미국의 정보 공유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방금 젤렌스키 대통령과 매우 좋은 통화를 마쳤다.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대부분의 논의는 어제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바탕으로 이루어졌으며, 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요구와 필요를 조정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우리는 매우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논의된 사항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하라고 했다. 그 성명은 곧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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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백악관은 이어 발표한 보도 자료를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이에 합의된 부분 휴전 방안에 동의했다면서 "양국이 전쟁 종식을 위해 계속 협력할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영구적 평화를 이룰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1시간 30분 이상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에너지 및 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격을 30일간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합의한 30일간의 전면 휴전안을 수용하지 않은 채 미국 등 외국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중단을 요구했다.

다만 두 정상은 이날 러시아의 반격으로 어려움에 처한 쿠르스크 지역 전황을 검토하고 우크라이나에 미국이 국방 정보를 계속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와 함께 추가적인 방공 시스템, 특히 패트리어트 미사일 시스템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유럽에서 이용 가능한 시스템을 찾기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한편 우크라이나에 대한 광물 협정을 요구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전력 공급망과 원자력 발전소를 미국이 인수해 운영하는 방안도 거론했다.

그는 "미국이 전력 및 유틸리티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원전을 운영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루비오 장관 등은 "미국이 (우크라) 원전을 소유하는 것이 우크라이나 인프라를 보호하고 에너지 인프라를 지원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이 밖에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에서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에 납치되거나 실종된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물었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소개했다.

백악관은 또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날 통화에서 전면적인 휴전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발표문은 "양측은 휴전 협정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당사자가 계속 노력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부분 휴전 시행과 이를 확대하는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백악관은 양국의 실무팀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만나 에너지 인프라 부분은 물론 흑해상에서의 휴전 등 휴전을 확대하는 논의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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