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위즈' 300억 달러에 인수 재추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위즈(Wiz)' 인수를 재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알파벳이 위즈를 300억 달러(약 43조원)에 인수하는 논의가 진전된 상태라고 단독 보도했다.
소식통은 막판 변수만 없다면 조만간 인수 협의가 마무리될 전망이며, 성사될 경우 알파벳 역대 최대 규모 인수로 기록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 |
[사진 = 셔터스톡] |
알파벳과 위즈 모두 이번 보도에 대한 논평 요청을 거부했다.
알파벳은 지난 여름 위즈에 230억 달러 규모의 인수를 제안했지만 위즈 측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겠다면서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
당시 알파벳은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을 추격하기 위해 위즈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0년 설립된 위즈는 아마존 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등 클라우드 스토리지 제공업체의 데이터를 스캔해 보안 위험을 탐지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매체는 이번 거래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독점 감시 감독을 직접적으로 시험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면서, 성사될 경우 다른 기술 기업들에도 인수합병(M&A)에 관한 중대 신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글로벌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장애 이후 사이버 보안 산업에 대한 관심은 급증한 상태로, 기업들은 디지털 인프라 보호에 더욱 신경 쓰고 있다.
위즈는 지난해 5월 펀딩 당시 12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