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앞으로 후티가 공격하면 이란에 책임 물을 것"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모든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 배후에 이란이 있다며 후티가 공격하면 이란이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에 "이제부터 후티가 발사하는 모든 총알은 이란의 무기와 지도력에서 발사된 것으로 간주될 것"이라며 "이란은 그 책임을 지게 될 것이고 그 결과는 치명적일 것"이라고 썼다.
미국은 지난 주말부터 공습을 통해 후티 반군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후티 반군의 알마시라 TV에 따르면 이날도 미군은 예멘에서 공습을 단행했다.
이 같은 미국의 공격은 후티 반군이 국제 선박에 대한 위협에 따른 것이다. 전날 후티 반군의 보건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53명이 이번 공격으로 사망했다. 부상자는 98명으로 여기에는 5명의 어린이와 2명의 여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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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3.18 [email protected] |
후티 반군은 자신들의 선박에 대한 공격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공격한 이후 팔레스타인을 위한 연대의 표시라고 강조해왔다. 반면 미국과 동맹국들은 이를 무차별적이며 전 세계 무역에 대한 위협이라고 규탄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관료를 인용해 미국의 공습은 앞으로 몇 주간 지속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예멘에 기반을 둔 사악한 깡패 집단으로 예멘인들에게 미움을 받는 후티가 벌이는 수백 건의 공격은 모두 이란에서 비롯되고 이란에 의해 만들어졌다"며 "후티의 추가 공격이나 보복은 강력한 힘에 직면할 것이며 그 힘이 거기서 멈출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통제력을 잃은 악당 테러리스트의 '무고한 희생자' 역할을 해왔지만, 그들은 제어를 잃지 않았다"며 "그들은 모든 움직임을 지시하고, 그들에게 무기를 제공하며, 돈과 고도로 정교한 군사 장비, 심지어 소위 '첩보'까지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